산·학·연·정 한자리서 수소환원제철 해법 논의...청정수소·무탄소 전력 확보가 관건
  • ▲ 지난 21일 포항환경연대, 공정경제포항시민연합, 에코동해환경연합회, 포항KYC 국민에너지전국회의, 한동대학교가 주최한 ‘2026 탄소중립 & 수소환원제철 포항포럼’이 오후 2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뉴데일리
    ▲ 지난 21일 포항환경연대, 공정경제포항시민연합, 에코동해환경연합회, 포항KYC 국민에너지전국회의, 한동대학교가 주최한 ‘2026 탄소중립 & 수소환원제철 포항포럼’이 오후 2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뉴데일리
    포항이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불을 지폈다.

    포항환경연대와 공정경제포항시민연합, 에코동해환경연합회, 포항KYC 국민에너지전국회의, 한동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2026 탄소중립 & 수소환원제철 포항포럼’이 지난 2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산업계와 학계, 시민사회, 정치권 등이 참석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따른 철강산업의 대응 전략과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핵심 화두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였다.

    석탄과 코크스를 활용하는 기존 고로 중심의 철강 생산에서 벗어나 수소와 전기를 활용하는 생산체계로 전환할 경우 포항의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철강시장 선점에도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술개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규모 청정수소와 무탄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법·제도와 금융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의 성공적인 상용화는 포항이 세계 그린철강 시장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은 “무탄소 전력과 대규모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도 초당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정재·이상휘·김태년·신정훈·어기구·권향엽 의원 등은 저탄소 철강기술 확보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 관련 입법·예산 지원 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탄소규제가 철강산업의 새로운 경쟁질서를 만들고 있는 만큼 친환경 철강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하준수 우송대 교수는 기후위기가 무역장벽으로 전환되고 있는 국제 상황을 분석하며 철강산업의 탄소배출 감축과 배출량 관리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곽상훈 한동대 교수는 스웨덴 HYBRIT와 독일 티센크루프의 사례를 들어 수소 생산·저장·전력망을 연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신윤 스트레이트뉴스 대구경북본부장은 포항의 노후 고로 전환 시점과 연구개발 인프라, 항만, 무탄소 전력 등 산업기반을 근거로 포항의 수소환원제철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포럼에서는 철강산업과 이차전지 등 포항의 기존·미래산업을 수소와 무탄소 전력으로 연결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세기 전 영일만에서 시작된 철강산업이 포항의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하이렉스와 수소환원제철이 새로운 산업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가 지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철강도시 포항’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그린철강 거점’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하이렉스 실증과 청정수소·무탄소 전력 확보가 그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