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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는 정부가 지난 3일 제시한 ‘5극 3특 성장전략’과 혁신도시 기능군, 지역 산업·대학 간 연계 방향에 맞춰 첨단제조혁신·스마트물류·애그리테크·생활·교육 등 4대 전략을 마련하고 46개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경북도
경북도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지역 산업과 공공기관을 하나의 성장 생태계로 묶는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이전 기관 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반도체와 이차전지, 원전·SMR, 물류, 농생명 등 경북이 가진 산업 기반에 공공기관을 연결해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올해 4분기로 예정된 가운데 경북도는 9월과 10월을 사실상 ‘골든타임’으로 보고 기관별 맞춤형 유치 논리 마련과 민·관·정 공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정부가 지난 3일 제시한 ‘5극 3특 성장전략’과 혁신도시 기능군, 지역 산업·대학 간 연계 방향에 맞춰 첨단제조혁신·스마트물류·애그리테크·생활·교육 등 4대 전략을 마련하고 46개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핵심은 ‘연결’이다.
공공기관 하나를 이전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 기업, 정주환경을 촘촘하게 연결해 이전기관의 연구와 실증, 사업화가 지역 안에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 4대 성장벨트로 46개 기관 정조준…경북 산업 기반과 연결
첫 번째 축은 ‘첨단제조혁신 벨트’다.
경북이 이미 갖춘 반도체·이차전지·원전·SMR 산업 기반을 활용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관련 기관 유치에 나선다.
구미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첨단제조 기반에는 SK실트론, LG이노텍, 한화시스템, 삼성SDI,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관련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구미에서 피지컬 AI 양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공공기관과 기업을 연결할 산업 기반을 갖췄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스마트물류 벨트’는 경북혁신도시에 집적된 도로·교통·우정·조달 기능과 자동차부품 등 지역 산업을 연계하는 전략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도로교통연구원,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 경북혁신도시를 물류·유통과 교통산업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농업과 산림, 말산업을 묶은 ‘애그리테크 벨트’도 핵심 전략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등 기존 1차 이전기관을 중심으로 산지 유통과 가공, 수출 기능을 연결하고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 국립산림과학원 등 관련 기관을 추가로 유치해 농생명·푸드테크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문화·환경·복지와 교육·연수 기능을 모으는 ‘생활·교육 중심’ 전략도 병행한다.
한국문화진흥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 등 전국 단위 서비스 기능을 가진 기관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 교육·연수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공유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혁신도시의 교육·행정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 기관 유치 넘어 산학연·정주환경까지 ‘패키지 전략’
공공기관 유치 이후를 대비한 산학연 연계 전략도 함께 가동한다.
경북도는 포스텍과 경북대, DGIST, 금오공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해 이전기관에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공동 연구와 기술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특성화고의 관련 학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공공기관이 지방 이전을 결정할 때 주요 고려 요소 가운데 하나인 전문인력 확보 문제를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사람’을 붙잡기 위한 정주환경 개선도 유치전의 한 축으로 포함됐다.
경북도는 정부가 제시한 교통·교육·의료·문화 등 자족적 정주 기반 확충 원칙에 맞춰 소아·아동 의료환경과 돌봄·교육 인프라를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혁신도시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전기관 직원과 가족의 직업, 자녀 연령, 주거 형태, 교육·돌봄 수요 등을 파악해 배우자 취업과 자녀 교육·돌봄, 주거 등을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한다.
기관을 데려오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가족이 실제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까지 함께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정부의 최종 계획 발표 전까지 기관별 유치 논리를 구체화하고 경쟁 지역과 차별화되는 경북의 산업·연구·정주 여건을 자료화해 정부와 국회, 이전 대상 기관과 노동조합 등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범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민·관·정 협력도 강화한다.
정부는 지난 3일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능적 연관 기관 집적 배치 △지역 산업·대학 연계 △자족적 정주 기반 확충 △속도감 있는 이전 등 5대 원칙을 제시했다.
올해 4분기 이전 계획을 마련한 뒤 2027년부터 지방 이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초일류 국가 진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성공 모델을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기반 산업이 있는 곳으로 이전해야 연구와 실증, 사업화가 선순환할 수 있다”며 “경북산업의 강점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양질의 공공기관이 경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