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본신청서 공식 제출...현장실사·주민 의견수렴 거쳐 최종 심사 돌입
  • ▲ 포항 호미반도 둘레길 전경.ⓒ포항시
    ▲ 포항 호미반도 둘레길 전경.ⓒ포항시
    포항 호미반도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이 최종 심사 단계에 들어갔다.

    포항시(시장 박용선)는 ‘호미반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본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공식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예비신청서가 통과된 이후 MAB한국위원회 현장실사와 전문가 자문, 주민 의견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본신청서를 완성하면서 국제 심사를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본신청서 제출에 따라 호미반도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ICC)의 최종 지정 절차를 밟게 된다. 앞으로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자문위원회 심사와 MAB 국제조정이사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신청 대상지는 호미반도 일원의 육상과 해역을 아우른다. 유네스코 기준에 따라 핵심구역·완충구역·협력구역 등 3개 용도구획으로 나눠 생태계 보전과 지역 발전을 함께 추진하는 관리체계를 제시했다.

    호미반도는 해양과 육상 생태계가 맞물린 지역적 특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게바다말과 새우말, 상괭이 등 해양보호생물 31종을 비롯해 수달, 흰꼬리수리, 흰목물떼새, 삵,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2종이 서식하고 있다. 

    여기에 독특한 지질자원과 산림 생태계까지 갖추고 있어 해양과 육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생물권보전지역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포항시는 단순히 보호구역을 지정해 개발을 제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네스코 MAB의 핵심 기능인 ‘보전·발전·지원’을 기반으로 주민 삶의 질과 지역경제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이후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농특산물 등에 관련 브랜드를 활용해 지역 특산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태관광 활성화도 주요 전략이다. 포항시는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심의를 앞둔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등 지역의 생태자원과 연계해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본신청서 제출은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유네스코 심사에 철저히 대응해 호미반도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보전과 지역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생물권보전지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