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교 수상공연부터 봉황대 거리예술·힙합·야시장까지...가을 경주 달군다시민 321명 축제 운영 참여...관람 공간 확대하고 인파·교통 안전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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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신라문화제 기간 월정교를 배경으로 펼쳐진 '화백제전' 공연.ⓒ경주시
천년 신라의 역사와 현대 문화가 경주 도심 곳곳에서 만난다.경주시(시장 주낙영)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월정교와 봉황대, 중앙로 등 시내 일원에서 제53회 신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공연과 거리예술, 체험 콘텐츠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올해는 ‘화백제전’과 ‘실크로드페스타’를 중심으로 ‘화랑힙합페스타’와 ‘달빛난장’까지 더해 축제 공간을 도심 전역으로 넓혔다.특히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관광객 중심의 축제를 넘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로 변화를 꾀했다.■ 월정교 수상무대서 펼쳐지는 ‘신라의 탄생’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화백제전’은 9일과 10일 오후 7시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린다.멀티미디어 창작공연 ‘신라, 하나의 빛’은 박혁거세와 알영의 신화를 바탕으로 신라의 탄생과 화합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경주시립신라고취대와 배우, 무용수 등 100여 명이 출연해 약 40분간 공연을 펼치며, 월정교 야경에 미디어아트와 프로젝션 맵핑, 3D 플라잉, 드론과 불꽃 등을 결합해 수면에서 밤하늘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무대를 연출한다.올해는 관람객 시야를 넓히기 위해 기존 계단식 대형 수상객석을 없애고 월정교 3면을 활용한 관람 공간을 마련한다. 무대 높이를 높이고 공중 퍼포먼스를 강화하는 한편 스탠딩 관람도 병행한다.개막 의전도 간소화해 공연 자체에 대한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
- ▲ 지난해 신라문화제 '실크로드페스타'에서 열린 거리예술공연.ⓒ경주시
■ 봉황대와 도심 곳곳은 ‘거리예술 무대’로봉황대와 도심에서는 ‘실크로드페스타’가 축제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축제 기간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고분 광장과 잔디밭 등을 활용해 역사경관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개방형 축제 공간을 운영한다.동춘서커스를 비롯한 전문 거리예술단체 26개 팀이 모두 61차례 공연에 나선다. 서커스와 공중극, 불쇼, 코미디,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도 확대됐다. 58개 팀, 251명의 지역 예술인이 월정교와 첨성대, 황리단길 등에서 국악과 성악, 무용, 대중음악 공연을 선보인다.밤에는 봉황대 고분을 활용한 라이팅쇼와 개별 헤드셋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조용한 영화관’도 운영된다.페스타 라운지와 힐링쉼터를 마련하고 행사 공간을 서봉총 인근까지 확대해 관람객이 한곳에 몰리는 것을 분산한다.어린이와 청년을 위한 콘텐츠도 마련된다. 중앙로에는 키즈존을 조성하고 서봉총 일원에서는 ESG 러닝 스테이션과 지역 청년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 ‘빛의 숲’을 선보인다. -
- ▲ 지난해 신라문화제 '화랑힙합페스타' 공연 현장.ⓒ경주시
■ 힙합부터 야시장까지…경주의 밤 더 뜨거워진다젊은 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화랑힙합페스타’는 10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내남네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다이나믹듀오, 비오, 우원재, 키드밀리 등 힙합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공연장은 스탠딩 구역과 라운지 구역으로 나누고 출입구를 2곳으로 확대해 관람객 동선을 관리한다. 비상통로도 확보해 안전한 공연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달빛난장’은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봉황대와 중앙로, 금관총 발굴관 일원에서 열린다.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등 6개 상권이 참여해 36개 판매공간을 운영하며, 중앙로 레트로가맥존과 봉황대 감성피크닉존, 금관총 페스타 라운지 등에는 약 1천3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취식공간이 마련된다.5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일회용품을 줄이는 친환경 축제 운영에도 나선다. -
- ▲ 지난해 신라문화제 '달빛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먹거리를 즐기는 모습ⓒ경주시
■ 시민 321명이 직접 만드는 신라문화제올해 축제에서는 시민 참여도 눈에 띈다. 시민서포터즈 150명과 시민프로듀서 91명, 청소년 화랑원화단 80명 등 모두 321명이 시민축제운영단으로 참여한다.시민프로듀서는 생활문화와 체험예술, 마을축제 분야의 기획 교육과 시범사업을 거쳐 19개 프로젝트를 직접 준비했다.청소년 화랑원화단은 친환경 체험과 플로깅 등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며 축제 현장에 청소년들의 역할을 더한다.축제 홍보부터 프로그램 기획과 현장 운영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하면서 시민주도형 축제로서의 색깔도 강화했다.본행사에 앞서 3~4일에는 봉황대 일원에서 신라예술제 ‘아트 시그널 in 경주’가 열린다. 지역 7개 예술협회가 참여해 전시와 공연, 전통예술 체험, 농악 퍼레이드, 청년음악회, 릴레이 융합콘서트 등을 선보인다.드론쇼와 강강술래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 예술인이 함께하는 무대를 만든다. -
- ▲ 지난해 신라문화제 '달빛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먹거리를 즐기는 모습.ⓒ경주시
■ 인파·교통 관리 강화…안전에도 초점경주시는 축제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안전관리체계를 가동한다.행사 전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에 운영·경호·경비인력을 배치해 인파와 시설물을 관리한다. 의료진과 구급차도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관람객 편의를 위해 봉황대 일원에는 여성 전용·장애인 화장실을 포함해 모두 7개소의 화장실을 설치한다.교통 통제도 실시한다. 월정교 공영주차장부터 박물관 네거리 구간은 9~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중앙로는 8일 낮 12시부터 12일 낮 12시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봉황로 청기와네거리부터 내남네거리 구간은 9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10시까지 통제한다.경주시는 홈페이지와 SNS, 현수막 등을 통해 통제 구간과 시간을 사전에 알리고 내비게이션 업체와 연계해 교통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주낙영 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공연과 체험으로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경주의 가을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람 편의와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