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삼 향에 가을 물들었다...풍기인삼축제 ‘활짝’9일간 남원천 일원서 열전...직거래 장터·체험장에 발길 이어져흥행 여부·지역경제 효과가 관건...안전관리와 행사 운영도 시험대
-
- ▲ 황병직 영주시장이 지난 3일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영주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결국 화려한 막을 올렸다.개천절인 3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과 풍기인삼공원 일원에서 개막한 풍기인삼축제는 첫날부터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리며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오는 11일까지 9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나의 힘, 나의 삶, 풍기인삼’을 주제로 인삼 판매와 체험, 먹거리, 공연 등을 한데 묶었다.축제장 곳곳에는 인삼을 구매하려는 방문객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몰렸다.특히 생산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풍기인삼 직거래 장터에는 6년근 인삼을 비롯한 각종 인삼 제품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인삼깎기와 인삼 인절미 떡메치기, 인삼 건강 족욕, 인삼 캐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
- ▲ 주세붕 군수 행차 재현 행사 전경.ⓒ영주시
먹거리 경쟁도 뜨거웠다. 인삼한방수육과 인삼비빔밥, 인삼칼국수, 인삼튀김 등 인삼을 활용한 음식들이 축제장에 등장하면서 ‘인삼을 사고 먹는 축제’에서 ‘인삼을 직접 체험하는 축제’로 외연을 넓혔다.개막식에 앞서 풍기 개삼터에서는 고유제가 열려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0여 명이 참여한 주세붕 군수 행차 재현 행사가 풍기역에서 축제장까지 이어지면서 풍기인삼의 역사와 전통을 알렸다.오후 4시 남원천 주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무대 주변까지 인파가 들어찼다. 개막 퍼포먼스에 이어 가수 장한별과 성리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첫날 분위기를 달궜다. -
- ▲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관광객들이 인삼을 구매하고 있다.ⓒ영주시
올해 축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인삼의 소비처를 넓히려는 시도다.오세득 셰프가 참여하는 ‘풍기 기운 한입’ 프로그램을 통해 인삼을 건강식품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새로운 요리 소재로 소개한다. 인삼의 대중성과 활용도를 높여 젊은 소비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축제장과 지역 인삼시장을 연결하는 장치도 마련됐다.축제장에서 3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방문객에게 5대 인삼판매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추첨 기회를 제공해 축제장에 머문 소비가 지역시장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
- ▲ 관광객들로 가득찬 식음존 전경.ⓒ영주시
교통 접근성도 보강했다. 3일부터 5일, 9일부터 11일까지 KTX-이음 열차가 풍기역에 임시 정차하고, 영주역과 종합버스터미널, 풍기역, 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축제장과 인삼시장을 연결하는 순환버스까지 마련해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하지만 개막 첫날의 흥행 분위기가 곧바로 축제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축제의 성패는 남은 기간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느냐뿐 아니라, 실제 인삼 판매와 지역 상권 매출로 연결하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다.특히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주말과 야간 시간대 안전관리, 교통 혼잡, 행사장 동선 관리 등도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부분이다.영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풍기인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생산농가의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황병직 영주시장은 개막식에서 “관광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즐거운 기억을, 농가와 상인에게는 실질적인 소득을, 풍기인삼에는 확고한 신뢰를 남기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풍기인삼축제는 이제 출발선에 섰다. 개막 첫날 몰린 인파를 축제 마지막 날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행사장 열기를 실제 농가 소득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남은 8일간 축제의 진짜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