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시장은 18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구청장·군수,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대구시

지난 17일 집중호우가 대구를 강타한 가운데 추경호 대구시장이 취임 후 첫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하고 곧바로 상습 침수지역을 찾는 등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 시장은 18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구청장·군수,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사전 예보 없이 쏟아진 폭우로 대구 지역에 올해 첫 긴급 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기습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현황과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산사태 위험지역과 하천변, 지하공간 등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대책을 재정비했다. 아울러 국지성 폭우에비비한 주민 대피 및 관계기관 공조체계를 확인하는 한편, 장마 이후 찾아올 폭염에비비한 종합대책도 함께 논의했다. 

대구시는 폭염 저감시설 확대, 취약계층 보호, 야외 작업장 안전관리 등 5대 분야 대책을 가동해 여름철 복합재난에 맞설 계획이다.

추 시장은 회의에서 “최근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극한 호우가 반복되는 만큼 장마가 끝날 때까지 최고 수준의 대응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폭우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도 있겠지만 관리 소홀로 인한 침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남신시장과 동촌유원지 등 상습 침수지역을 비롯해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함지산 산불 피해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재난취약시설에 대해 구청장과 군수가 직접 현장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시설관리 소홀이나 근무 태만으로 시민 피해가 발생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 추경호 대구시장은 19일 달서구 두류정수장을 찾아 침수 예방시설의 운영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대구시

회의에서 강조한 선제 대응 기조는 이튿날 곧바로 현장 행보로 이어졌다. 추 시장은 19일 달서구 두류정수장과 서남신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침수 예방시설의 운영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먼저 두류정수장을 찾은 추 시장은 서남신시장 일대 맞춤형 침수방지 대책과 하수도시설 유지관리 현황을 보고받은 뒤, 김용판 달서구청장 등과 함께 시장 주변에 설치된 대형 양수기의 가동 상태를 살폈다. 이어 서남신시장으로 이동해 차수판 설치 상태를 확인하고 상인들을 만나 대구시의 풍수해 대책을 설명하며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 발생한 서남신시장 침수 사고 이후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두류정수장 양수기를 활용한 강제 배수와 월성배수펌프장 조기 가동, 준설차 전진 배치 등을 시행 중이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정비사업을 통해 하수관로 3.3㎞를 신설·개량하고 하수저류시설 3곳과 빗물펌프장 1곳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장 점검을 마친 추 시장은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만큼 재난 대응은 사후 복구보다 선제적 예방이 중요하다”며 “빗물받이와 맨홀 등 기본적인 방재 인프라부터 빈틈없이 관리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장마가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호우특보 해제 여부와 관계없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기상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