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루미과 겨울철새들의 낙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습지의 전경.ⓒ구미시 제공
    ▲ 두루미과 겨울철새들의 낙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습지의 전경.ⓒ구미시 제공

    구미시 해평습지와 강정습지가 두루미과 희귀철새들의 낙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해평습지와 강정습지를 찾아온 겨울 철새를 모니터링 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1,120마리,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388마리,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646마리, 청둥오리 6,100마리, 쇠기러기 7,500마리 등 총 1만 6,000여 마리가 이곳을 찾았다.

    현재 이곳 철새들은 인근의 낙동강과 감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모래톱 등지에서 먹이 활동과 휴식을 취한 뒤 중국 흑룡강성과 러시아 하바롭스크로 이동하고 있다.

    이 지역을 찾은 흑두루미와 재두루미의 개체 수는 2013년 1,543마리, 2014년 2,637마리, 2015년 1,508마리로, 평균 64% 이상 증가 추세로 4대강사업 이전으로 회복됐으며, 큰고니(백조) 역시 2012년 264마리, 2013년 356마리, 2014년 522마리, 2015년 646마리로 매년 크게 늘어났다.

    구미시는 겨울 철새들에게 안전한 서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평습지와 강정습지에 철새 월동지 보호 관리원을 배치해 불법 포획, 서식지 훼손 등 철새 월동지 교란행위를 계도하고, 겨울철 철새 서식처(먹이터)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보호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4월 발족한 낙동강 두루미 네트워크를 통해 두루미과 철새의 서식 장소 및 도래경로를 올해 3월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두루미과 철새 서식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멸종 위기종인 두루미류 복원과 야생방사의 목적으로 2005년 10월 조류생태환경연구소를 설립해 8종 65마리를 사육하는 등 환경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 일대가 철새들이 휴식하기에 좋은 중간 기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역의 관광자원과 자연환경을 잘 접목해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환경도시 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