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대구 동구갑, 대구 달성군 등 최고위에서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에 대한 ‘기습 옥새 투쟁’을 벌이면서 이들 해당 지역구 후보들은 아연실색하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접은 채 멘붕에 빠져있다.

    김무성 대표가 이들 지역에 대해 ‘옥새투쟁’을 벌이면서 이미 공천을 확정한 정종섭(동구갑), 추경호(달성군) 후보의 경우, 출마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달성군 추경호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날 “김무성 대표가 이들 지역에 대해 공천 의결을 해주지 않고 부산에 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황당하다”며 “만약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출마자체가 불가능해 대책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 동구갑 정종섭 후보 측도 같은 반응이었다. 유승민 의원 파동으로 인해 사태가 이렇게 꼬이고 있는데 출마자체가 봉쇄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유승민 의원 탈당 후 새누리당 후보로 24일 확정된 이재만 후보는 “공관위에서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대구 수성구을의 경우 이곳에서 공천 탈락한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일부 인용되면서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는 후보 등록 자체가 사실상 힘들어질 수 있어 선거캠프는 이날 하루 종일 멘붕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한 관계자는 “참 어이가 없다. 선관위에서 후보 등록 기준결과가 이날(24일) 중 나와봐야 되지만 출마가 안 된다고 하니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공천과 관련해 이런 일은 처음이어서 대구시당에서도 황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유승민 공천 파동 등 공천갈등이 커지고 있는데다 내일(25일)까지 후보등록 마감인데 선거일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