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 ‘대구·경북 청동기 시대 문화’ 특별전, 300여 점 전시
  • ▲ 윗줄 좌측부터 ‘청도 신당리 유적 주거지 28호 출토 유물(청동기시대 조기) 새김덧띠무늬바리’, ‘대구 상인동 128-8번지 유적 석곽묘 7호 출토 석검, 청도 신당리 유적 석관묘 4호 출토 석검’, ‘대덕 삼덕동 188-1번지 유적 주거지 3호 출토 유물(청동기시대 조기) 마니덧띠무늬바리, 아랫줄 영천 고지리 팔암 유적 3호 집자리 출토 유물.ⓒ계명대
    ▲ 윗줄 좌측부터 ‘청도 신당리 유적 주거지 28호 출토 유물(청동기시대 조기) 새김덧띠무늬바리’, ‘대구 상인동 128-8번지 유적 석곽묘 7호 출토 석검, 청도 신당리 유적 석관묘 4호 출토 석검’, ‘대덕 삼덕동 188-1번지 유적 주거지 3호 출토 유물(청동기시대 조기) 마니덧띠무늬바리, 아랫줄 영천 고지리 팔암 유적 3호 집자리 출토 유물.ⓒ계명대

    대구∙경북지역 청동기시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7일 계명대 행소박물관(관장 김권구)은 재조명과 지역민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학습의 장이 될 특별전시회가 연다고 밝히면서 (재)삼한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 8일부터 2018년 3월말까지 특별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재)삼한문화재연구원이 10년간 대구∙경북 일대에서 발굴 조사한 유적에서 출토된 300여 점의 유물들로 구성됐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법정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김권구 계명대 행소박물관장은 “(재)삼한문화재연구원이 10년 간 고고학적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낸 대구∙경북의 청동기시대 토기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쇠퇴되어 가는 과정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물이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청동기시대는 약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300년 사이로 조기, 전기, 후기 등으로 시기가 세분화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청동기시대 조기의 돌대문토기 출토유적, 청동기시대 전기의 이중구연토기 출토유적, 청동기시대 후기의 송국리식토기 출토유적과 검단리식토기 출토유적 등을 보면 당시 이 지역에 사람들이 폭 넓게 거주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영천 팔암 유적 2호와 3호 집자리에서 출토된 토기들은 한 집자리에서 다량의 크고 작은 토기들이 출토되면서 청동기시대 농경을 통한 잉여생산물을 저장하기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였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로 대구∙경북지역의 청동기 시대 선조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특별전과 함께 (재)삼한문화재연구원 발굴 10년 특별전 기념학술대회도 8일 계명대 행소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학술대회는 ‘대구∙경북 청동기시대 문화’를 주제로 그동안 지역의 청동기시대 유적조사 현황과 발굴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지역의 청동기시대 문화와 특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진다.

    2004년 성서캠퍼스로 신축 이전한 행소박물관은 대학박물관에서는 추진하기 어려운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국보전, 중국고대음식기구전, 중국근현대수묵화명가전 등 대규모 국제전시를 지속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