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 발달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 유입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 ▲ 17일 오전 11시 기준 경북 폭염 현황.ⓒ대구기상지청
    ▲ 17일 오전 11시 기준 경북 폭염 현황.ⓒ대구기상지청

    지난 11일부터 7일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 경보나 주의보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지청 17일 오후 4시 기준 발표에 의하면, 최근 한반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진 가운데 기압 배치가 당분간 계속 유지되겠고 다음 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기 중하층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 유입, 대기 상층으로 고온 공기 지속 유입,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구와 경북,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은 28~34℃ 분포로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17일 오후 4시 기준 주요지점 오늘 낮 최고기온은 달성(대구) 37.3, 신령(영천) 36.9, 칠곡 36.8, 대구 36.6, 영천 36.6, 경주 36.5, 포항 36.3, 의성 36.0, 구미 34.9, 안동 34.8℃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으로 매우 덥겠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으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지청은 낮 동안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폭염에 대응하는 요령으로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야외 체육활동을 삼가고 실외작업을 가급적 피하며 고령자·독거노인·신체허약자 등 취약계층에 각별한 유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또 낮 시간대의 논·밭 작업을 자제하고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한 스프링클러를 가동, 차광막 설치 등이 필요한 조치를 당부했다.

    이어 가축의 집단 폐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송풍장치 가동 등 축사 적정 온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