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여성 사망…발열 증상과 의식 저하 등 입원치료 중 의심환자로 신고일본뇌염 환자 90% 40세 이상에서 나타나
  • ▲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대구시
    ▲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대구시

    대구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지난 8월 18일부터 발열 증상과 의식 저하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21일 의심환자로 신고돼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본부에서 29일 최종 확인했다.

    80대 여성 환자는 거동이 불편하고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었으며 일본뇌염 예방 접종력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특히 최근 5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일본뇌염 환자 90% 이상이  40세 이상에서 나타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 개체수가 증가하는 8월 이후 9월부터 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므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야외활동 시 밝은 색상의 긴팔 옷을 입고 노출부위에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집주변 모기 유충이 서식하기 쉬운 물웅덩이는 없애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12세 이하 어린이 경우 표준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성인 중 고위험군은 가까운 병원에서 접종하면 된다.

    대구시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성묘, 가족나들이 등 야외활동에 대비해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량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모기·진드기매개감염병의 예방을 위해 감염병별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