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된 사립학교 507여억 원 예산 중 206억원 부활에 강한 비판
  • ▲ 9일 오후 도의회에서 열린 3차 추경 교육위 제안 설명회 자리에서 이재도 의원이 삭감처리된 교육청 예산이 다시 살아난 것에 대한 항의표시로 검은 넥타이에 x표시 마스크를 쓰고 항의하고 있다.ⓒ뉴데일리
    ▲ 9일 오후 도의회에서 열린 3차 추경 교육위 제안 설명회 자리에서 이재도 의원이 삭감처리된 교육청 예산이 다시 살아난 것에 대한 항의표시로 검은 넥타이에 x표시 마스크를 쓰고 항의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재도(포항) 경북도의원이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0년 경북도교육청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사에서 통과된 경북도교육청 사립학교 507억 원 예산 삭감액 중 순식간에 206억 원이 부활한 데 대해 강력 발끈했다.

    이 의원은 이날 도의회 교육전문위원실에서 교육전문위원을 상대로 도의회 교육위 공무원이 경북교육청과 도의회를 오가며 삭감된 예산을 부활시킨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삭감된 사립학교 507여억 원 예산은 9일 오전 도의회 제312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6억 원이 되살아나면서 300여억 원만 삭감돼 최종 통과됐다.

    이에 발끈한 이 의원은 급기야 이날 오후 도의회에서 열린 3차 추경 교육위 제안 설명회 자리에서 검은 넥타이에 x표시 마스크를 쓰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교육위 제안발언을 통해 “오늘부로 교육위원 자리를 사직한다. 앞으로 교육위는 없다고 마음먹었다. 얼마 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이 본예산을 심사할 때 임종식 교육감이 500여억 원이 넘는 예산 감액 소식을 듣고 와서 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하지만 이 번 만큼은 교육감이 어필해도 상임위에서 507억 원을 삭감한 것은 큰 틀에서 효율적 예산집행을 위해서였다”며 상임위에서 삭감한 것을 교육위 위원이 모르게 증액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항변했다.

    또 이 의원은 이를 두고 곽경호 도의회 교육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역할에 대해서도 소극적이었다고 비난하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한 것에 대해 교육위는 예산이 변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책무인데 교육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역할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예산편성이 친소관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교육위 전문위원실이 소위 청년회 조직보다 못한 행위를 하고 있고 오늘부로 교육위원이라는 것을 치욕스럽게 생각한다. 교육위 전문위원실을 해체하라”며 x표시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항의표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