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타 교차타종, 서동왕자·선화공주 특산품교환 퍼포먼스…양 시장 덕담·500인 대합창
  • ▲ 기해년 제야의 타종에서 500인 경주시민이 합창을 하고 있다.ⓒ경주시
    ▲ 기해년 제야의 타종에서 500인 경주시민이 합창을 하고 있다.ⓒ경주시
    지방자치단체가 동·서 화합을 위한 2019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대형화면을 통해 이원 생중계로 동시에 실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매도시인 경주시와 익산시는 이색행사로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기해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2019 제야의 종 타종식을 양 도시 간 화합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경주시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과 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경주신라대종공원과 익산역광장에서 지역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시민과 관광객 등 5000여 명이 각각 참석한다.

    이날 오후 10시 신라대종공원에서 열리는 식전공연으로는 클래식, 대중가요, 플래시몹 등 지역 예술인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11시부터는 본 행사를 알리는 신라고취대 행렬이 들어온다. 

    신라고취대 퍼포먼스가 끝나면 주낙영 경주시장·김석기 국회의원·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인사에 이어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희망과 각오를 다지는 경주시민 인터뷰 영상이 방영된다.

    경주시와 익산시 간 만남의 시간에는 경주로 온 서동왕자와 익산으로 간 선화공주가 각각 무대에 등장해 양 도시에서 보낸 특산품 교환 퍼포먼스를 함으로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방침이며 두 도시 시장 및 시민 간 인사와 덕담도 나눈다.

    양 도시가 타종식에서 교환한 특산품은 참석한 시민들에게 추첨을 통해 배부할 방침이다.
  • ▲ 기해년 제야의 종 타종식 장면.ⓒ경주시
    ▲ 기해년 제야의 종 타종식 장면.ⓒ경주시
    이어 자정을 기해 열리는 행사의 백미인 타종은 양 도시가 동시에 첫3타를 치고 나면, 이후 3타씩 9번은 양 도시가 번갈아 치고 마지막 3타도 동시에 타종한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경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어묵탕과 떡국을 무료로 제공하며, 신년운세 등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한편, 경주시와 익산시는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왕자가 결혼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1998년도에 자매결연을 맺은 후 양 도시는 각종 축제에 시민교류단을 파견해 우의를 도모해오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타종식은 시민 안녕과 동·서화합, 자매도시 간 번영과 우의를 증진하기 위하여 마련했다”며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희망찬 신라대종 소리가 서라벌터전을 넘어 온누리에 울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