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방문의 날, 오픈데이로 잡고 유권자 파고 들어
  • ▲ 도건우 예비후보는 15일 선거사무소 대형현수막을 ‘문재인 심판’ 슬로건으로 교체했다.ⓒ뉴데일리
    ▲ 도건우 예비후보는 15일 선거사무소 대형현수막을 ‘문재인 심판’ 슬로건으로 교체했다.ⓒ뉴데일리

    ‘튀어야 산다.’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들이 최근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계기로 앞다퉈 ‘봉준호 마케팅’ 공약 발표에 이어 톡톡 튀는 선거 전략으로 유권자를 파고 들고 있다.

    권영진 키즈로 불리는 도건우, 장원용 예비후보는 지난번 공교롭게도 같은 날 출판기념회를 연 데 이어 지난 15일에도 선거사무소 ‘오픈데이’를 열었다.

    도건우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 대신 선거사무소 방문의 날로 잡고 사무소에서 지지자 등을 모아놓고 정책발표 등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과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역임한 것을 들어 ‘중·남구 경제를 일으키는 비상금이 되겠다’는 대형 현수막을 내리고 ‘문재인 심판’을 제일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제후보 이미지 부각에 올인한 그는 ‘좌파 독재, 무너진 경제, 문재인 아웃’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세우며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는 것.

    그는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는 현 시점에서 경제 살릴 적임자 대신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파고드는 전략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날 도 예비후보 사무소에는 2000여 명이 넘은 인파가 몰려 오전에 준비한 김밥 등이 동이 나기도 했다. 

  • ▲ 장원용(제일 왼쪽)예비후보는 중·남구 심인중·고등학교를 다닌 것을 착안해 과거 교복과 옛날 음반을 전시하며 70~80년대를 회상하는 분위기로 선거사무실을 꾸몄다.ⓒ장 예비후보 측
    ▲ 장원용(제일 왼쪽)예비후보는 중·남구 심인중·고등학교를 다닌 것을 착안해 과거 교복과 옛날 음반을 전시하며 70~80년대를 회상하는 분위기로 선거사무실을 꾸몄다.ⓒ장 예비후보 측

    장원용 예비후보도 이날 오픈데이 행사를 위해 선거사무소를 카페로 변모시켰다.

    사무소 내에는 장 후보가 중·남구에서 심인중·고등학교를 다닌 것을 착안해 과거 교복과 옛날 음반을 전시하고 옛날 음악을 트는 등 70~80년대를 회상하는 분위기로 꾸며 주민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9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곳을 방문해 한껏 분위기가 들뜬 장 예비후보측은 ‘따뜻한 카리스마’로 지역민들을 파고들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고무된 분위기.

    장 예비후보는 “오픈데이 행사에서 지역민과 지인들이 모여 오순도순 사랑방 분위기로 선거사무소를 바꿨더니 반응이 좋았다. 과거 70-80년대 대구의 중심이었던 중구남구에서의 생활을 회상하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남구가 다시 한 번 대구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