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구·군에 배부한 마스크 배부 지연 “우려스럽다”

대구시의회(의장 배지숙)가 대구 구·군에 전달된 마스크가 제때 대구시민에게 전달되지 못한다며 즉시 배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회는 6일 대구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확보한 마스크 600만 장을 구·군에 26일부터 3월 5일까지 우선 공급했지만, 26일 1차로 공급한 200만 장은 주민들에게 배부가 됐지만, 추가로 공급해 온 400만 장 정도가 일부 지역에서 배부가 지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의회는 이에 “이런 점에 우려를 표하고, 지금은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즉시 주민들에게 배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시의회 배지숙 의장과 장상수·김혜정 부의장, 이만규 운영위원장은 의회에서 긴급 의장단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마스크 구매 인파가 연일 대기행렬을 보이는 시점에서 대구시와 구·군에 지금까지 배부된 마스크라도 신속히 주민들에게 배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의회 의장단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에게 지금까지 적극 협조해 준 것에 대해 우리 시민들이 자랑스럽고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그동안 잘 해 온 것처럼 보건당국의 예방수칙을 엄수하며 이 사태를 시민들 모두가 함께 이겨내자”고 격려했다.

배지숙 의장은 “대구시에서는 목표한 1000만 장을 시민들에게 신속히 공급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향후 대구시에서는 세대별로 빠짐없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므로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순서를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단계가 심각단계 격상된 직후, 감염증 확산 방지와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마스크 1000만 장을 직접 배부키로 하고 지난 26일 1차분 200만 장을 구·군을 통해 일괄 배부한 바 있다.

이후 대구시는 지난 5일까지 의료진과 의사협회를 포함해 400만 장 정도를 구·군을 통해 읍면동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