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맥스터증설 여론조사 결과 재검토 전달경주시민대책위 “불공정한 주민의견수렴 과정을 공정한 것처럼 포장” 맞서
  • ▲ 주낙영 시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맥스터증설 여론조사 결과를 재검토에 전달했다.ⓒ경주시
    ▲ 주낙영 시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맥스터증설 여론조사 결과를 재검토에 전달했다.ⓒ경주시
    경주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1일 지역실행기구로부터 경주시로 전해져 재검토위원회에 제출됐다. 

    주낙영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담화문을 통해 “맥스터 증설을 위한 여론조사결과가 중간개입의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밀봉된 채 재검토위원회로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출된 결과서는 재검토위원회에서 권고안을 작성해 산자부에 제출하면 산자부는 이 권고안을 바탕으로 맥스터 증설에 대한 정부정책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어떤 결과가 나오던지 결과를 존중하고 경주시민의 뜻으로 받아들여 따를 것”이라며 “이번 공론화 결과로 시민들의 뜻을 봉합하는 합리적인 정책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개월의 공백, 최소공기의 임계점에 도달한 시작한 공론화, 설명회 무산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의해 선정된 150여명의 시민참여단이 고심과 숙의 끝에 의견을 모아준 점 감사하다”고 소회했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의 담화문 발표에 대해 ‘월성원전 핵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불공정한 주민의견수렴 과정을 공정한 것처럼 포장해서 경주시민과 국민의 눈을 속이는 똥 휴지에 불과한 담화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잘못된 공론화의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일부 시민단체와 반핵단체’의 방해로 치부하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 독재 권력이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던 말본새를 그대로 빼닮고 있어서 심히 유감이다”고 전했다.

    이어 “주 시장은 본인을 포함해 일부 공직자의 삐뚤어진 인식이 경주지역 사회의 성숙을 가로막고 있음을 잘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