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니고려사경(金泥高麗寫經), 사경변상도(寫經變相圖), 황금길상도(黃金吉祥圖) 전시회 진행
  • ▲ 고려사경보존회(회장 강주열)는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혜화(慧華) 이순자 작가 초대전 ‘고려 천년의 혼(魂) 가슴에 담다’를 개최한다. 사진은 관세음보살보문품.ⓒ고려사경보존회
    ▲ 고려사경보존회(회장 강주열)는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혜화(慧華) 이순자 작가 초대전 ‘고려 천년의 혼(魂) 가슴에 담다’를 개최한다. 사진은 관세음보살보문품.ⓒ고려사경보존회

    고려사경보존회(회장 강주열)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혜화(慧華) 이순자 작가 초대전 ‘고려 천년의 혼(魂) 가슴에 담다’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BBS 대구불교방송 후원으로 고려사경보존회 출범을 기념하고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불은(佛恩)으로 치유의 희망을 담아 건강한 삶, 가족의 소중함을 선물해 드리고자 기획됐다.

    한국예술문화명인(불교사경부문)인 혜화 이순자 작가는 중국, 일본 등 많은 해외전시회를 성황리에 가진 바 있다. 국내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지난 201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3년여만이다.

    ‘사경(寫經)’은 수행과 기복(祈福)을 위해 경전을 필사하는 행위로, 불교 수행의 꽃이자 종합예술로 꼽히며 팔만대장경판을 비롯한 다양한 목판과 금속활자를 제작하는데 기초가 되기도 했으며, 사경의 큰 목적은 불교 전파와 수행 그리고 공덕(功德)을 들 수 있다.

    사경의 권(卷)머리에 불교 경전 내용과 교리를 알기 쉽게 함축해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사경변상도(寫經變相圖)’다. 우리나라 사경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며 전성기는 고려시대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왕족과 귀족들은 하루일과 중 사경(寫經)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고려사경은 서예와 회화, 공예적 요소를 지닌 종합 예술이다.

  • ▲ 묘법연화경변상도.ⓒ고려사경보존회
    ▲ 묘법연화경변상도.ⓒ고려사경보존회

    불교 경전 보급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수행과 공덕(功德)이 강조되면서 예술적 경지로 승화 되었으며 1700년 역사를 지닌 문화예술이자 가장 오래된 불교 수행법이다.

    고려사경(高麗寫經)의 전통은 조선 초기 숭유억불(崇儒抑佛)정책의 영향으로 그 전통의 맥이 끊어졌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경 작품들은 혜화(慧華) 이순자 작가의 집념과 열정으로 재현돼 고려 천년의 혼(魂)과 맥(脈)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모두 1천년 전에 고려사경 제작방식으로 필사(筆寫)했으며 고려 장지 위에 재현했다.

    작품에 쓰인 고려장지(옻칠한 종이)는 통도사 방장 성파큰스님이 고려시대 방식과 비법에 따라 만든 종이이며, 큰스님의 은혜로 기존의 일본종이를 사용한 사경 작품들과는 달리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려장지를 사용해 사경을 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회는 순도 99.9% 금가루로 담은 작품들이며, 길이 100m에 달하는 법화경(法華經)금니사경(金泥寫經)전문을 비롯해 불교 경전의 내용, 설화 등을 쉽게 표현한 ‘금니사경변상도(金泥寫經變相圖)’ 치유, 건강, 부귀(富貴)를 담은 ‘황금길상도(黃金吉祥圖)’ 등 총 100점을 선보인다.

  • ▲ 혜화 이순자 작가의 모란도.ⓒ고려사경보존회
    ▲ 혜화 이순자 작가의 모란도.ⓒ고려사경보존회

    혜화 이순자 작가는 “간절한 마음로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하며 사경 작업을 하고 있으며, 부처님 말씀을 장엄한 작품으로 표현해 팬데믹(pandemic) 시대에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의 환희심(歡喜心)과 발심(發心)을 일으켜 주고 싶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부처님의 불은(佛恩)이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드리며 고려 천년의 혼(魂)을 가슴에 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사경보존회 강주열 회장은 “혜화 이순자 작가 초대전을 통해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 그 유구한 역사와 맥을 같이한 금니고려사경, 사경변상도, 황금길상도 등을 통해 고려 천년의 혼(魂)을 현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심신(心身)이 지친 모든분들게 이번 특별전시회가 작은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향후 고려사경보존회는 이번 대구 특별전시회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 국내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며 또한 코로나19가 숙지면 대만 등 전세계 순회전시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시회는 27일 오후 3시 오프닝에는 통도사 방장 성파 큰스님,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우명규 전서울시장님,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대구가톨릭대학교 우동기 총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전국)신도회 주윤식회장 등 주요 내빈과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