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주호영으로 표심 쏠릴지 관건전략적 선택 가능성도…보수심장 표심 주목
  • ▲ 주호영 의원이 1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주 의원실
    ▲ 주호영 의원이 1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주 의원실

    6월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당권주자들의 ‘대구경북’ 방문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부처님오신날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봉축대법회에는 20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해 출마 선언 전 깜짝 행보를 보이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20일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구미를 찾아 상모동 생가를 방문하고 구미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민생행보를 펼친다.

    대구출신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도 21일 오후 2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다시 한 번’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TK 표심 묶기에 나설 계획이다.

    주 의원은 대구경북이 국민의힘 전체 당원 중 절반이 넘는데다 책임당원 숫자 역시 30%를 차지할 정도로 대의원 표심이 막강한 곳으로 이곳 압승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판단, ‘TK 적자’를 내세우며 표심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초선의 김은혜 의원은 23일 오전 11시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 표심을 자극하고 당 개혁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초선 김웅 의원도 지난 14일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선의원으로서 당 체질개선과 변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 19일 부처님오신날 동화사에서 열린 봉축대법회에는 20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해 표심잡기에 나섰다.ⓒ뉴데일리
    ▲ 19일 부처님오신날 동화사에서 열린 봉축대법회에는 20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해 표심잡기에 나섰다.ⓒ뉴데일리

    당 최고위원에 나선 인사들의 대구경북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도태우 변호사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최고위원에 나서는 심경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배현진 최고위원 출마자도 21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대선승리 견인차 역할을 할 자신을 지지해줄 것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처럼 당권주자들의 TK 방문을 두고 지역 대의원들의 표심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대구 출신인 주호영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 만큼, 주 의원으로 표심이 몰릴 것이라는데 이론은 없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일방적 ‘몰아주기’보다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비등하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데다 홍준표 의원 복당, 윤석열 입당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많아 이를 잘 수습하고 마무리 지을 인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22일 후보등록이 지나고 나면 TK 대의원의 민심이 어디로 쏠릴지 가늠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