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 모니터링 결과, 2020년 대비 부진학생 증가율 높지 않아
  • ▲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장기화로 등교 수업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기초학력 결손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대구시교육청
    ▲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장기화로 등교 수업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기초학력 결손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대구시교육청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장기화로 등교 수업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대구지역 기초학력 결손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속에서 지난 3월에 실시한 2021년 초3~중3 기초학력진단평가 결과, 대구교육청의 기초학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26일 진단검사 실시 후 샘플링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분석 결과 2020년 대비해 2021년 학습부진아 증가 수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0년 대비 비율은 미미하게 증가했지만 매년 문항 난이도와 기준점 설정에 따른 증가 또는 감소하는 일상적인 변동 폭을 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위학교의 사례를 보면 오히려 부진아가 감소했다는 학교들도 제법 있다.

    이는 대구교육청이 타시도와 달리 전체 학생이 기초학력진단평가에 참여하고, 결과에 따라 기초학습부진아는 ‘온라인기초학력지원시스템’에 등록해 3차에 걸친 향상도를 지속 관리해 왔으며, 그외 학생들은 개별 학습 상황에 따라 맞춤형 학습 지원을 하며 기초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이다.

    우선 2020년에 교당 900~1400만 원의 기초학력향상비를 지원했고(2019년 대비 30% 증액), 단위학교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학습결손을 예방하고자 학생 개별 학력향상 프로그램(부진학생 방과 후 1:1 개별지도, 에듀테크 프로그램 등) 적극적으로 운영했다.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등교 수업 일수(2020년 전국평균 92일/대구평균 107일)가 많았고, 2018년부터 대구교육청이 선제적으로 구축한 온라인교육 인프라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조기 정착됐다.

    증가하는 영어학습 부진을 예방하고자 2020년 새롭게 지원한 사업들도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다. 쉬는 시간, 방과후 집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한 ‘영어 온 책읽기’ 프로그램(3~6학년)은 생활 속 영어교육이 가능했고, 전학생에게 개별 배부한 한뼘영어(3~4학년), 점핑영어(5~6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자료로서 도움이 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020년 코로나 19에도 방역을 최우선하면서 등교수업을 확대했고, 학력 저하 예방을 위해 인력지원, 에듀테크 프로그램 도입 강화, 교실수업 질의 향상을 위해 노력해 현재도 대구교육청은 전학교가 등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방역과 학습을 모두 챙기느라 고생하시는 학교 선생님들 덕분에 대구교육청의 기초학력을 안정적으로 다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