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 오포 침수 방지 “방재시설물 걱정하지 마세요”
  • ▲ 화전 소하천 고지터널배수로 재해복구사업 위치도 및 사업 계획 현황도.ⓒ영덕군
    ▲ 화전 소하천 고지터널배수로 재해복구사업 위치도 및 사업 계획 현황도.ⓒ영덕군
    최근 집중호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영덕군(군수 이희진)은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그 중 침수로 인한 주민들이 걱정을 덜기 위해 실시한 화전 소하천 재해복구사업은 2018년 태풍 ‘콩레이’, 2019년 태풍 ‘미탁’ 내습 시 단면 부족으로 인한 화전 소하천 범람으로 주택 침수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작한 재해복구사업의 일환으로 고지터널배수로(길이 736m, 직경 5.4m, 높이 4.5m)를 설치해 평상시에는 화전천으로 배수하고 태풍 및 집중호우 시에는 소하천 내 유량을 동해안으로 유도해 하천 수위를 낮출 수 있도록 계획된 사업이다.

    주요 공정인 고지터널배수로공사가 완료됐으며 현재 고지터널배수로 유입부 부대시설 정리, 유출부 도로 사면보강, 도로 복구 등 부대시설 정비가 진행 중에 있다.

    가장 큰 공사인 고지터널공사는 강구면 오포리 강구중학교 인근에서 삼사리 해안가로 하천수를 직접 유도하는 방식으로써 터널 유입구와 유출구의 높이차이를 통한 자연유하 형식으로 설계했다.

    유출구는 0.8m~1m로 해수면보다 낮게 설치했으며 이는 잦은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자 지형적인 영향을 실시설계에서부터 고려했다.
  • ▲ 화전 소하천 고지터널배수로 재해복구사업 도로부, 정면부 전경.ⓒ영덕군
    ▲ 화전 소하천 고지터널배수로 재해복구사업 도로부, 정면부 전경.ⓒ영덕군
    고지터널배수로는 상류와 하류의 수위차에 의해 자연유하방식으로 방류되며 터널 유속 증가를 통한 터널 내부의 해수 유입을 허용해 보다 나은 방류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본 사업의 실시설계는 수자원부분 전문기관인 ㈜도화엔지니어링에서 집중호우 시 바닷물 유입 차단시설인 가동보를 전도시켜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계획했다.

    해수면 최고조위(2004년)를 기준으로 3차원 수치모형실험을 통해 유동해석을 한 결과, 화전천 수위는 4.15m, 터널유출부 수위는 1.27m로 3m정도 수위 차이가 나서 100년 빈도 계획홍수량(54㎥/s)을 평균 4.5m/s의 유속으로 방류해 화전천 하류의 침수피해를 예방하도록 했다.  

    지역 주민이 우려하는 터널내부 수위는 동해 조위에 따라 변동되며평상시에는 터널 길이의 ⅔지점까지 바닷물이 유입되고 태풍시에는 파도의 영향으로 가동보 지점까지 수위가 상승 할 수 있으나 가동보를 설치해 물이 화전천과 동해로 분리돼 흘러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지난해 10월 16일에 고지터널배수로 현장사무실에서 오포리, 화전리, 삼사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터널을 통한 바닷물 유입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한 바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지역에 다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해복구사업의 빠른 마무리와 점검을 하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