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브랜딩 컨퍼런스 참석차 방문박대성 화백 작업실·솔거미술관 둘러봐존 스톰버그 후드미술관장 “정신과 교감 강조하는 한국화 세계화 경쟁력 가져”
  • ▲ 존 스톰버그 관장이 솔거미술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경주엑스포
    ▲ 존 스톰버그 관장이 솔거미술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경주엑스포
    경주엑스포대공원은 6만 5천개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미국 내 대학 미술관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다트머스대학교 후드 미술관 존 스톰버그 관장이 지난 15일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존 스톰버그 관장의 한국 방문은 한국화 브랜딩을 위한 컨퍼런스 참석을 위한 것으로 대부분의 일정을 박대성 화백과의 만남, 작업실 방문, 솔거미술관 관람, 컨퍼런스 참가 등으로 채워 한국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존 스톰버그 관장과 한국화의 세계화 및 박대성 화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스톰버그 관장은 “한국화는 재료와 기술의 세밀함을 강조하는 서양화와는 달리 정신을 담아내며 보이지 않는 것을 강조한다”며 “현재는 미국에서도 수묵화는 생소한 것이 아닌 정신과 영혼이 교감하는 예술성을 갖는 미술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성 화백은 오랫동안 수련하며 한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거장이다. 모든 붓의 움직임에 삶과 인생이 축적돼 있어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으며 그래서 그의 존재와 그가 그려내는 작품이 고귀하고 대단하다고 본다”고 박대성 화백과 작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화가 세계무대에 소개되면 디자인과 패션 등 다른 분야에도 많은 영감을 줘 새로운 산업으로 파생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소장하고 기획전시를 펼치고 있는 솔거미술관에 대해 “아주 아름다운 미술관이며 그림과 공간이 어우러져 생각 할 수 있는 시간 가질 수 있는 구성이 숨 쉬는 것처럼 느껴져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존 R. 스톰버그 관장은 지난 2016년부터 다트머스대학교 부설 후드 미술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스턴대학에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 미술관과 조지프 앨런 스키너 박물관의 플로렌스 핀치 애보트 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1900년 이후 미국 예술과 문화를 중심으로 사진과 판화, 그림, 조각, 미디어 아트, 설치미술 등 장르를 넘나드는 전시기획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