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문화재는 총 2229점(국가지정 806, 도지정 1423)으로 늘어유형문화재 7건, 문화재자료 2건 신규 지정
  • ▲ 경상북도는 최근 개최된 道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통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7건과 문화재자료 2건을 20일 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주 최진립 정려비는 최진립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경북도
    ▲ 경상북도는 최근 개최된 道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통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7건과 문화재자료 2건을 20일 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주 최진립 정려비는 최진립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경북도

    경상북도는 최근 개최된 경북도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통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7건과 문화재자료 2건을 20일 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9건 문화재는 시군에서 자체 검토해 신청한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조사를 거쳐 지난 동산분과 회의 시 도지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8월 30일부터 30일간의 문화재 지정예고를 통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금번 최종심의 후 고시를 통해 확정됐다.

    우선 경북도 유형문화재 7건의 지정사유를 보면 경주 최진립 신도비는 병자호란때 전사한 최진립(1568~1636)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40년에 건립된 비석이다.

    신도비 석역 및 제작에 대한 관련기록이 남아 있어 의의가 클 뿐만 아니라 귀부·이수의 문양과 조각 기법 또한 ‘태종무열왕릉비’를 포함한 신라 석조미술의 영향을 받은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경주 최진립 정려비는 병자호란 시 청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최진립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707년에 향리 마을 입구에 세워진 1313자 규모의 비석이다.

    상주 전식종가 소장 고문서는 상주 지역에서 수백 년에 걸쳐 세거한 사서(沙西) 전식(全湜, 1563~1642) 종택의 소장 문서이다. 전식은 서애 류성룡과 여헌 장현광의 문인으로, 1603년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1640년 지중추부사 등을 역임하고 사후(死後) 좌의정에 추증돼 상주 옥동서원에 배향됐다.

    고문서 69점은 1603년부터 1697년에 발급된 유지, 교지, 녹패 등으로 상주 지역 전식 가문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상주 전식초상 일괄은 조선 중기 영정 양식으로 제작된 전신교의좌상으로, 함께 신청한 반신상의 초본을 기초로 이모된 초상화다. 17세기 공신 도상의 양식을 잘 보여주며, 초본과 같이 남아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며, 초상화를 보관하는 나무함 2점도 조선후기 전통 짜임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상주 전식조복 및 공예품 일괄은 조복과 공예품으로 구성된 17~19세기의 자료이다.

    청도 장연사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조각승 인균(印均)을 비롯한 6인의 조각승에 의해 1643년에 제작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불상에 대한 조성자, 제작연대에 대한 문자 기록이 잘 구비돼 있고, 작품의 예술성도 높으며, 17세기 중반 전라도 지역 불상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불상으로 가치가 있다.

    몽산화상 육도보설은 일체유심조의 입장에서 지옥·아귀(餓鬼)·축생(畜生)·아수라(阿修羅)·인간(人間)·천상(天上)의 육도(六道)와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불(佛)의 사성(四聖)을 합한 10계를 설해 범부의 자리를 벗어나 성인의 지위에 들어갈 것을 권하는 내용으로 편찬한 선가(禪家)의 지침서이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1565년 판본으로, 판본 간의 비교나, 서체, 인쇄출판사뿐만 아니라 시주자 명단과 각수(刻手) 등이 명시돼 있어 조선 전기의 불교학 및 서지학 등의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비지정문화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이미 지정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활용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는 한편, 우수한 도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