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순환도로 완전 개통, 도심 미군창고 이전 본격 추진
  • ▲ 대구시는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캠프워커 서편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을 위한 기부대양여 사업 합의각서를 12월 29일 체결함에 따라, 1994년 SOFA과제 선정 후 27년 만에 시민숙원을 해결했다.ⓒ대구시
    ▲ 대구시는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캠프워커 서편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을 위한 기부대양여 사업 합의각서를 12월 29일 체결함에 따라, 1994년 SOFA과제 선정 후 27년 만에 시민숙원을 해결했다.ⓒ대구시

    대구시는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캠프워커 서편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을 위한 기부대양여 사업 합의각서를 지난 29일 체결하면서 1994년 SOFA과제 선정 후 27년 만에 시민숙원을 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캠프워커 서편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은 지난 1994년 SOFA 과제로 선정된 이후 시민의 숙원이었지만, 주한미군의 내부적인 사정 등으로 협상에 걸림돌이 많아 반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개별적으로 논의되던 SOFA과제 두 건을 전략적으로 통합해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협의 요청서’를 제출했고, 1년여 동안 ‘대체시설 기본계획 수립’, ‘양여부지 감정 평가’ 등 행정절차를 착실히 이행 완료하면서 최종적으로 기부대양여 합의각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주한미군시설에 대한 국방부와의 기부대양여사업은 전국 최초 사례로 지자체와 주한미군이 상생할 수 있는 우수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부지 반환 갈등을 겪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들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체결된 합의각서는 기부대양여 사업의 추진에 대한 합의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부시설에 대한 설계를 시작해 2025년 하반기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부지를 반환받을 예정이다.

    현재 캠프워커 동편 활주로 구간(L=700m)은 작년 12월에 반환받아 국방부 환경정화작업이 진행 중이고 그 결과에 따라 착공을 앞두고 있어, 이번 반환 합의에 따라 3차 순환도로 전체 25.2km 중 마지막 남은 단절구간인 ‘캠프워커 서편도로’까지 ‘대구시 3차순환도로’의 전체 개통의 기반이 마련됐다.

    대구시 도시 공간구조상 주요한 골격을 이루는 ‘순환도로’임에도 불구하고, 1996년 본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만 개통됐다가 25년 만에 온전한 개통이 가능해지게 됐다.

    중구에 위치한 ‘미군47보급소’ 반환에 따라 도심부적격시설 정비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시설 조성과 원도심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중구 수창동에 위치한 47보급소 부지(9460㎡)는 1947년부터 미군창고로 사용돼 시민의 출입이 금지된 금단의 땅이자 도심 내 흉물로 많은 불편을 야기했으나 7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군뿐만 아니라 국방부 등 여러 기관들과의 협의로 공감대를 형성해 전국 최초로 주한미군 군사시설을 기부대양여사업으로 이전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는 앞으로도 균형발전을 위해서 도시 내 남아있는 불합리하고 단절된 공간을 찾아 개선해 나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