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반의 다양한 조형미와 함께 실용성, 상징성 내포하고 있는 내면의 가치 조명해보고자 마련
  • ▲ 대구보건대학교 보현박물관(경남 밀양시 단장면)이 오는 16일부터 기획전 ‘愛_사랑이 스며드는 소반’을 연다.ⓒ대구보건대
    ▲ 대구보건대학교 보현박물관(경남 밀양시 단장면)이 오는 16일부터 기획전 ‘愛_사랑이 스며드는 소반’을 연다.ⓒ대구보건대

    대구보건대학교 보현박물관(경남 밀양시 단장면)이 오는 16일부터 기획전 ‘愛_사랑이 스며드는 소반’을 갖는다.

    이번 기획전은 오랫동안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했던 소반의 다양한 조형미와 함께 실용성,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내면의 가치를 조명해보고자 마련됐다.

    소반은 조리된 음식을 상 위에 올려놓고 사랑채, 안채로 옮겨 식사하는 데 알맞게 만든 식생활 도구로, 우리나라 음식문화와 주거문화가 투영돼있다.

    한 사람이 운반하기 편리하도록 대개 너비 40~50cm, 높이 25~30cm로 제작하며, 은행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피나무 등 가볍고 튼튼한 나무를 사용한다.

    상판이나 다리 모양에 따라 원반, 화형반, 사각반, 구족반, 호족반 등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생산하는 지역마다 전통적인 형식이 있어 지역의 이름이 포함된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황해도 해주의 해주반, 강원도의 강원반, 전남 나주의 나주반, 경남 통영의 통영반 등 지역별로 형태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머리에 이고 나를 때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제작한 공고상 등 쓰임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기도 한다.

    이러한 실용성과 함께 소반 각각의 형태가 뿜어내는 다양한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상징성은 전통예술의 가치를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부엌에서 사용하던 대표적인 목가구의 하나인 소반의 용도와 종류별 특징을 알아보고, 소반과 관련된 부엌 살림살이를 중심으로 옛 어른들의 생활방식,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삶의 이야기를 조명하고자 한다.

    소반의 대표적인 유물과 지역별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강원반,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을 비롯해 소반의 쓰임을 보여주는 관련 유물, 전통 부엌에서 사용됐던 다양한 종류의 목가구, 식기를 보관하던 찬탁과 찬장, 그릇류, 조리도구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2023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기간 중 화~토요일은 대구보건대학교 보현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당일 예약 및 현장 접수는 불가능하다.

    한편 전시 관련 문의는 대구보건대학교 보현박물관 학예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