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차기 시장 적임자 발언두고 비난 수위 높여국회의원 사퇴시기 명확히 안밝혀…비판 일듯
  • ▲ 홍준표 의원은 31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장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뉴데일리
    ▲ 홍준표 의원은 31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장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뉴데일리
    지난 30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불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후보와 호흡할 사람이 차기 대구시장으로 적임자”라는 발언을 두고 홍준표 의원은 “퇴임할 시장이 할 말은 아니다. 대통령과 협력없이 대구시 발전이 있겠느냐? 퇴임 시장이 할 말이 아니다 그냥 물러나면 되는 거죠”라며 권 시장 발언에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열린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 정책협의회 등 행사에 불참을 두고 비난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는 “있는 줄도 몰랐다. 대구시와 관련된 질문을 하시죠”라고 질문과 어긋나는 답변을 해 상당한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국회의원직 사퇴에 대해 “대구시장이 되고 난 뒤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시장도 안됐는데 사퇴부터 하라고 하는 것은 그것은 아니죠”라며 반문하고 정확한 사퇴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페널티 10% 감점에 대해 그는 “홍준표를 훼방놓기 위해 어떻게 그런 식으로 하느냐 정치도의에도 맞지 않는다. 의미없는 행패이다. 그런데 그런 것도 받아들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다. 그렇게까지 저를 제지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뜻 아니냐”고 승리를 자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새 정부 들어 ‘하방(下放)’을 선언하며 대구에 내려온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31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대구시장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홍 의원은 이날 권영진 시장 발언을 두고 날선 반응을 보이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체인지 대구 선언, 본격 대구시장 선거전 뛰어들어

    이날 홍 의원은 시장 출마 일성으로 ‘change Daegu, 다시 대구의 영광을’을 내걸고 대구를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장에 나서는 배경에 대해 “제가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주는 것이 선의의 경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며 “지난 대선 경선에서 보내주신 그 성원과 사랑 그리고 제 꿈과 비전을 소중히 품에 안고 이제 고향 대구로 돌아왔다”고 소회를 말했다.

    홍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G7 선진국의 비전과 정책을 대구시에 실현시킬 것이라며 ‘파워풀 대구’를 역설하면서 “고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구 미래 50년을 설계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중흥의 토대를 닦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6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고민하기도 했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인 셈이고 시민들이 손을 내밀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대구는 저의 정치적 둥지이다, 2년 전 갈 곳을 잃은 저를 받아준 곳이 대구였다. 시민 여러분이 보내준 성원과 지지를 대구의 도약과 번영으로 보답하겠다”며 대구시민의 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시장 출마 굳혀…시정개혁단 출범 공약

    홍 의원은 이날 50년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변화와 쇄신을 이끌고 이를 힘있게 추진할 유능한 리더십 즉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끊어낸 결단과 리더십이 대구에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 의지를 언제 굳힌 지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대구시장에 나서 대구시를 변화시키고 지혜와 능력과 경륜을 모아 추진하겠다고 결심했었다”고 설명했다.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할 것이 아니고 지금은 대구시장에 치중할 때”라며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은 대구시장이 되면 시정개혁단을 만들어 대구시정과 공공기관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하며 “대구시를 새롭게 전부 바로 잡겠다. 시정개혁단을 만들어 1년 동안 대구시 공무원과 그리고 공공기관에 대대적인 개혁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