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비교분석’ 수행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비교분석 결과 이전 필요성 재확인
  • ▲ 지난 10월 대형화재가 발생한 매천동 도매시장의 시설노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현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해 대구시는 ‘확장재건축’과 ‘이전 신축’에 대한 비교분석 연구과제를 대구경북연구원을 통해 수행했다.ⓒ대구시
    ▲ 지난 10월 대형화재가 발생한 매천동 도매시장의 시설노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현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해 대구시는 ‘확장재건축’과 ‘이전 신축’에 대한 비교분석 연구과제를 대구경북연구원을 통해 수행했다.ⓒ대구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이전을 통한 유통환경 변화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월 대형화재가 발생한 매천동 도매시장의 시설노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현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해 대구시는 ‘확장재건축’과 ‘이전 신축’에 대한 비교분석 연구과제를 대구경북연구원을 통해 수행했다. 

    그 결과 미래 농수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 이전을 통한 새로운 기반 확립이 필요하며, 도매시장 시설현대화는 현재의 개선이 아닌 미래를 향한 선택으로 이전 신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대구시는 11일 밝혔다.

    그동안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를 위한 연구용역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이미 3차례나 진행했고, 당시 연구용역 결과는 모두 이전 신축이 가장 타당한 방안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해당사자 간 ‘이전 신축’과 현 위치 내 ‘확장 재건축’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2018년 유통종사자들의 합의를 통해 확장재건축을 하기로 확정했으며 2019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연구과제 결과에 따르면 확장재건축은 현재 부지와 시설 구조를 일정 수준 유지하며 추진됨에 따라 현 도매시장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사업기간 중 시장 운영에 제약이 있고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소요돼 그로 인한 비용 증가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경우 최초 계획 대비 총사업비가 5천억원에서 1조로 2배 가까이 증가한 사실을 예시로 들면서 현재의 확장재건축 사업 또한 핵심시설에 대한 현대화 계획이 빠져 있어 향후 추가적인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이 경우 가락시장과 같이 막대한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되고 사업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개선’이 아닌 ‘미래를 향한 지향’이 필요하다고 판단, 현재 부지에서는 추가적인 부지 확보가 어려워 효율적인 물류 기반 조성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고 평가했으며, 현 도매시장의 비효율적인 시설 배치를 재조정하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대형유통업체,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적용되는 미래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전면적인 시설 개편을 위한 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구시는 사업비 산정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사)한국원가공학회 계약관리연구원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추정 사업비 분석을 의뢰했으며, ’15년 용역자료를 바탕으로 2022년 기준으로 이전 사업비를 분석한 결과 팔달지구가 5419억원, 대평지구가 3699억원, 구라지구가 51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