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한 세대…역대 최대 2천여 명 참가일반인 참가자 40명 중 29명 270km 전 구간 완주귀향길 곳곳 퇴계 선생 발자취…14일간 참여 소감 낭독 후 마무리
  • ▲ 제4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단 행렬이 지난 9일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면서 13박 14일간의 270km 걷기 여정이 마무리됐다.ⓒ안동시
    ▲ 제4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단 행렬이 지난 9일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면서 13박 14일간의 270km 걷기 여정이 마무리됐다.ⓒ안동시
    안동시(시장 권기창)는 제4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단 행렬이 지난 9일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면서 13박 14일간의 270km 걷기 여정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안동 도산서원 주차장에서 전교당까지 약 1km를 걷는 마지막 걷기 코스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유림단체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도산서원에 도착한 재현단은 상덕사 고유 및 도산서당 강연을 한 후 폐막식을 진행했다. 폐막식은 도산십이곡 합창, 소감문 시상 및 발표, 걷기 개근상 시상, 내빈 축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14일간 270km의 귀향길 구간을 빠짐없이 걸어 온 일반인 참가자 29명에 대한 시상과 소감문에는 참가자들이 퇴계 귀향길 곳곳에서 느꼈던 선생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3박 14일 동안 서울에서 남양주, 양평, 여주, 충주, 제천, 단양, 영주, 안동 도산으로 이어지는 여정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던 퇴계 선생의 정신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퇴계귀향길 재현행사는 450여 년 전 퇴계 선생이 선조 임금에게 수개월에 걸친 사직상소 끝에 귀향을 허락받아 경복궁에서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왔던 노정을 전문가와 일반인 참가자들로 구성된 재현단이 함께 걸으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행사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지난 2019년 첫 행사 이후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참여 규모를 축소해 왔으나 올해에는 전국단위 모집으로 일반인 재현단을 구성했으며 구간마다 하루 평균 100여 명 이상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귀향길 재현단에는 전국에서 공모한 일반인 40명이 경복궁부터 참여해 12세부터 80세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으며, 16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14일간의 여정을 끝까지 함께해 그 의미가 남달랐다.

    경기도 남양주 구간에서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관계자들이 퇴계 선생의 삶과 정신을 도정에 담고자 걷기 행사에 참여했고, 지난 3일과 4일 충북 충주시 및 제천시 구간에서도 지역 기관장과 다양한 지역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퇴계선생의 귀향 의미를 되새겼다.

    권기창 시장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귀향길에서 만난 선생의 넉넉하고도 인간적인 선비정신을 마음속에 간직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퇴계 귀향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성찰과 구도의 길, 대한민국 대표 인문정신 로드(Road)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