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방촌동에서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로 이전시유지 활용한 이전, 현 부지 매각 및 국비 확보로 사업추진2024년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 2027년 하반기 이전 목표
  • ▲ 농업기술센터 조감도.ⓒ대구시
    ▲ 농업기술센터 조감도.ⓒ대구시
    대구시는 그동안 시설 노후 및 교육공간 부족으로 제 기능이 어려웠고 군위군 편입으로 농업정책 수요가 늘어난 대구시 농업기술센터를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舊 북부 화물터미널)로 확장 이전한다고 5일 밝혔다.

    동구 방촌동 일원의 현 농업기술센터는 1998년 완공된 이후 지역 농업인력을 육성하고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지역농업기술 중추 기관으로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개청 당시에 연간 2000명 정도였던 교육생이 현재에는 2만여 명으로 10배 이상 늘어 교육공간이 부족한 실정으로, 경작 실습장도 없는 등 부지 내에서 추가 활용 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게 됐다.

    다양한 연령의 교육생 및 연간 10만 명 정도 농업인이 방문함에도 주차장 및 휴게·편의시설이 부족해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 경우에는 전문 농업수요 외에도 도시민의 자연교감을 통한 치유농업, 안전한 농산물의 확보를 위한 농산물 분석 등 다양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에 따라 늘어난 농업정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재의 농업기술센터는 청사 공간부족으로 인해 농업인들의 새로운 수요 충족과 이와 관련한 신규 사업 추진이 곤란한 실정이다.

    시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확장·이전할 부지를 모색해 왔고 최근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달성군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장래 유후부지가 될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구 북부화물터미널)로 이전을 결정했다. 

    새로운 청사에는 농업 연구시설 외에도 창업농교육 실습장, 스마트팜, 도시민을 위한 생태학습 체험장, 어린이 농심체험장, 치유정원을 함께 조성해 명실상부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전 부지는 현재 농업기술센터보다 3배 정도 넓고, 도시철도 3호선 매천시장역과 인접하고 10여 개 시내버스 노선이 통과하며 북대구 및 칠곡IC와도 근접한 교통요충지로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이전이 확정된 구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는 시유지이므로 보상비가 전혀 들지 않으며, 동구 방촌동의 현 농업기술센터를 매각하고, 이전사업에 지원 가능한 국비를 확보하면 별도의 추가 예산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농업기술센터의 확장 이전으로 군위군 편입에 따라 증가된 농업정책 수요는 물론, 스마트 농업을 위한 기술개발 및 최근 수요가 급증한 일반시민을 위한 치유농업, 체험형 도시농업 등 다양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시유지를 활용해 빚내지 않고 이전을 추진한 모범적인 사례로서 북구에 새로운 공공기관이 들어오게 돼 북구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