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중앙집권적인 지방무시 태도도 한 몫
  • ▲ 최광교 대구시의원ⓒ시의회 제공
    ▲ 최광교 대구시의원ⓒ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에서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일명 ‘광대고속도로’가 확정된 데 따른 대구시의 부실대응이 집중 거론됐다.

    대구시의회 최광교(기획행정위원회)의원은 9일 제23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지난 11월 24일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에서 ‘88고속도로’의 새 이름으로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일명 ‘광대고속도로’가 확정된 데 따른 국토부의 중앙집권적 사고와 대구시의 부실한 대응 때문”이라며 집중 질타했다.

    최 의원은 “국토부가 고속도로명은 표기원칙상 기점과 종점부를 서에서 동, 또는 남에서 북으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광대고속도로’라고 명칭변경을 결정했지만 ‘경인선’과, ‘제2경인선’ 등은 동에서 서로 표기한 예외이고, ‘신대구 부산간 고속도로’는 북에서 남으로 표기한 예외이며, 이외에도 ‘동해선’, ‘중앙선’ 등 기점과 종점보다는 지리적 위치를 감안한 표기나 ‘88올림픽고속도로’ 처럼 특정일을 기념해 명명하는 등 얼마든지 예외는 있었다”며 ‘광대고속도로’란 명칭은 지방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중앙집권권 태도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달빛고속도로’가 감성적이고 추상적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감성적이란 말은 전국 유일의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고속도로로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고, 추상적인 것은 이해과정을 거치게 되면 더욱 더 강하게 뇌리에 남게 된다”면서 “감성적인 ‘달빛고속도로’는 안 되고 조소적인‘광대고속도로’는 된다는 국토부관계자의 주장은 ‘창조경제’를 하랬더니 ‘감성파괴’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국토부관계자를 성토했다.

    특히 최 의원은 대구시의 안일한 대응에 집중 질타했다. 그는 “국토부의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결정에 대구시가 한 것이라고는 고작 국토부의 결정을 지역에 알린 것 뿐”이라며 대구시의 수동적이고 박약한 의지에 대해서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