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경북도내 PM10, NOx, SOx 배출량 압도적인 불명예경북도의 적극적인 관리감독과 기업들 적극적인 저감노력 절실
  •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강신윤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강신윤 기자
    경북도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포항제철소를 비롯한 상위 5개 주요사업장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들 사업장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먼지(PM10),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의 압도적인 연간 배출량을 지속하고 있어 대기환경 리스크 관리에 무심한 것이라는 지적을 사기에 충분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집계한 굴뚝자동측정기(TMS)를 통한 경북도내 48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연간배출량 집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압도적인 배출량으로 최근 4년 연속 최다 사업장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 ▲ 2018년 경북도내 먼지 배출 상위 5개 기업의 배출량 비교.ⓒ한국환경공단 자료편집
    ▲ 2018년 경북도내 먼지 배출 상위 5개 기업의 배출량 비교.ⓒ한국환경공단 자료편집
    먼지(PM10)의 경우 지난 2018년 경북도내 연간 배출량은 31만6849㎏이지만 상위 5개 기업의 배출량만 27만3365㎏으로 86.27%에 달했다. 

    배출량은 포항제철소가 20만8445㎏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현대제철 포항1공장이 2만1922㎏, 포스코케미칼 포항화학사업부 1만5464㎏, 구미 지에스이앤알 1만4569㎏, 동국제강 포항공장 1만2965㎏ 순으로 집계돼 상위 4개 사업장이 포항철강공단에서 나왔다. 
  • ▲ 2018년 경북도내 황산화물(SOx) 배출량 상위 5개 기업 배출량 비교.ⓒ한국환경공단 자표편집
    ▲ 2018년 경북도내 황산화물(SOx) 배출량 상위 5개 기업 배출량 비교.ⓒ한국환경공단 자표편집
    황산화물(SOx)의 배출량은 포항제철소가 469만5765㎏의 압도적인 배출량에 이어 김천에너지서비스 31만499㎏, 구미 지에스이앤알 26만1249㎏, 김천 한국오웬스코닝 5만6757㎏,  경주 베페사징코리아 4만9872㎏ 순으로 나타났다. 

    황산화물도 이들 상위 5개 기업이 2018년 연간 배출량 541만2450㎏의 99%인 537만4142㎏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 2018년 경북도내 질소산화물(NOx) 배출 상위 5개 기업 배출량 비교.ⓒ한국환경공단 자료편집
    ▲ 2018년 경북도내 질소산화물(NOx) 배출 상위 5개 기업 배출량 비교.ⓒ한국환경공단 자료편집
    질소산화물(NOx)는 2018년 1643만5842㎏의 연간 배출량이 기록됐는데 이 또한 포항제철소를 위시한 상위 5개 기업의 배출량이 1500만6939㎏으로 91.3%를 차지했다. 

    배출량 순으로는 포항제철소가 1243만4046㎏으로 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구미 지에스이앤알이 93만2323㎏, OCI포항공장 60만8673㎏, 포스코에너지 포항발전소 57만2003㎏, 포스코케미칼 포항화학사업부 46만9894㎏ 순으로 포스코 그룹사 또는 관련 사업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8년 연간 3만5380㎏의 배출량을 보인 일산화탄소(HCI)는 구미의 경북환경에너지가 528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령 아람환경 4670㎏, 구미 KBI국인산업 3592㎏, 포항의 네이처이앤티 3060㎏, 이에스지경주 279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 같은 집계결과는 포항제철소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항목별 상위 5개 배출사업장들이 안고 있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여실히 노출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환경공단의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배출량 집계에서 포항제철소 등 배출량 상위 5개 사업장들이 거의 빠짐없이 상위 5위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결국 각 사업장별이 대외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 등 대기환경 개선의지를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기환경오염 저감 노력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경북도는 관내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로 무단배출의 면죄부를 준 것 외에 한 일이 없다”며 “이번 결과에서 보듯이 노골적으로 기업의 편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방관하고 있고 지역민의 안전과 건강은 언제나 뒷전인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포스코는 굴뚝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수증기일 뿐이라고 주장해왔고 배출량과 물질을 스스로 공개한 적이 없다”며 “TMS를 통해 밝혀진 것이 이정도인데 나머지 4000여개 굴뚝까지 다 밝혀지면 배출량은 엄청날 것으로 이제라도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기오염원 저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