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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총장 신일희)가 제42회 계명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하고, 지난 6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계명문학상은 지난 4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대학교(2년제 대학 포함) 재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시, 단편소설, 극문학 등 총 3개 부문에 작품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결과 부문별로 시 3백88 편, 단편소설 83편, 극문학 17편이 각각 접수돼 주목을 받았다.
심사는 시 부문에서 서영희(필명 서영처) Tabula Rasa Collage 교수 겸 시인과 이태수 시인,송찬호 시인이, 단편소설 부문은 김영찬(계명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 백가흠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임현 작가가, 극문학 부문은 김윤미(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고연옥(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가 맡아 문단의 미래를 이끌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심사했다.
심사결과 당선작으로는 시 부문에 권승섭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2학년) 씨의 ‘향기 나는 집’이, 단편소설 부문에 오채원 (서울예술대 미디어창작학부 4학년) 씨의 ‘입추’가, 극문학 부문에 김송미(서울예술대 극작과 3학년) 씨의 ‘전화벨이 울리고’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겐 상장과 함께 시·극문학 부문은 각 3백만 원씩, 단편소설 부문은 5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서영희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이번 문학상의 심사가 어렵기도 했지만, 학생들의 신선한 작품 들고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 되기도 했다”며 “작품들이 개인의 일상이나 내면 탐구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학생들의 고민과 생각을 읽을 수 있었고, 새로운 작가들의 탄생으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단편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임현 작가가 ‘소설의 윤리, 소설가의 논리’라는 연제로 세미나를 진행하며, 젊은 문인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1980년 ‘제1회 계명문화상’으로 시작해 2020년 ‘계명문학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공모 부문도 기존 2개 부문(시 부문, 단편소설 부문)에 국문학 부문과 장르문학 부문을 추가해 총 4개 부문으로 늘렸다.
시상규모도 대폭 확대해 점차 퇴색되어가는 대학 문학상의 미래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면서 대학 문단을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거듭났다.
이로써 대학교 주최 전국 대학 문학상 가운데 외형적으로나 내실적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문학상으로 거듭났으며, 매년 영남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대학 문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계명문학상(계명문화상)을 통해 김중혁, 박완호, 위기철, 이인화(류철균), 전아리, 정일근, 이미애, 황현진 등 우수한 문인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