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화재 발굴 노력 미흡, 경북도의회에서 지적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박권현)는 1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도의 문화재 발굴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봇물을 이뤘다. 

이날 문화환경위는 문화관광체육국을 대상으로 각종 업무추진 현황에 대해 심도있는 감사를 실시했다.

먼저 이진락(경주) 의원은 질의에 나서 현재 청와대 경내 누각에 있는 불상의 출처가 사실은 경주 ‘이거사’라면서 그동안 경북도에서 추진해 왔던 ‘우리 문화재 찾기운동’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외로 반출된 문화재 찾는 것 못지않게 국내 다른 지역에 버젓이 전시하고 있는 우리 지역 문화재부터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에 아직도 슬레이트 지붕 가옥이 현존하고 있다” 경북도의 문화재 관리가 허술하게 관리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 지붕 교체 등 개선을 촉구했다.

이운식(상주) 의원은 도내 문화재 보수관리 허술을 지적했다. 그는 “도에서 산재한 문화재 보수에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진행상항에 대한 사후관리는 부족하다”며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혜련(영천) 의원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경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3건에 불과하다”면서 “시도간 경쟁적으로 문화유산 등재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준비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영애(비례) 의원은 질의에서 “도내 한옥마을이나 고택 체험 숙박료가 비싸다”며 음식가격이 호텔 못지않게 터무니없이 비싼 데 적정한 가격 기준을 정하는 등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