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의원들 이구동성 만성적자 대책 추궁
  • ▲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는 17일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대구의료원 병동폐쇄 문제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영실태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왼쪽부터 김재관, 도재준, 김규학, 임인환, 이재화, 차순자 의원)ⓒ뉴데일리
    ▲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는 17일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대구의료원 병동폐쇄 문제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영실태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왼쪽부터 김재관, 도재준, 김규학, 임인환, 이재화, 차순자 의원)ⓒ뉴데일리

    최근 불거진 대구의료원 호스피스 병동폐쇄 문제가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주 이슈가 됐다.

    대구의료원은 최근 호스피스 병동 폐쇄방침을 정했다 여론의 압박에 밀려 철회하기로 했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재화)는 17일 오후 대구의료원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 호스피스 병동폐쇄 논란과 만성적자 경영 등 대구의료원 경영 정상화 대책을 강도높게 추궁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질의에서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은 공공의료기관의 책무인데도 이를 망각하고 있다”며 “호스피스 병동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 만성 적자 경영, 근무여건의 열악으로 간호사 이직률 증가 등 곳곳에 불합리한 부분들이 산재해 있어 이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먼저 김재관(달서구) 의원은 이번 호스피스 병동 폐쇄 논란과 관련, 대구의료원장이 직원에 대한 적절한 인사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며 “국화원 등록 차량업체 선정 시 심사조항에 고객(망자)유치 현황이 실적으로 돼 있어 신규업체가 선정되기 어렵다”고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대구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자 폭 154억을 메울 방안과 병상가동률을 80%까지 올리는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재준(동구) 의원은 질의에서 대구의료원 간호사 보수 등 근무여건 열악을 들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대구의료원 간호사 정원 244명 중 현재 인원은 195명으로 정원대비 79%를 확보하고 있는데, 간호사의 근무여건이 열악해 간호사의 이직률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대구의료원 간호사 보수는 타 병원의 5%정도로 그치고 있는데 공공 의료기관이지만 보수가 너무 낮고 현실화할 필요가 높다”고 지적했다.

    차순자(비례) 의원은 대구의료원 결원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지적하며 개선대책을 따져 물었다. 차 의원은 “대구의료원 근무인력이 정원대비 12%정도 결원율이 높고 특히 의료인력의 결원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오후3시에 진료접수를 거부하는 민원이 자주 발생되는데 공공 의료기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될 정도이고 체질개선을 통한 양질의 서비스로 적정 진료를 대구시민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규학(북구) 의원도 질의에 나서 “대구의료원은 2013년 C등급을 받을 정도로 지역거점 운영평가 점수가 낮다”며 대구의료원에서는 좋은 운영평가를 위해 4년간 종합1위를 획득하고 있는 김천의료원을 벤치마킹하는 여타 병원이 잘하는 것을 습득해 이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임인환 의원은 질의에서 대구의료원의 적출물 처리 선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 지 물으며 “격리 의료폐기물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이유는 뭐냐”고 추궁했다.

    마지막으로 이재화(서구) 의원은 “마약류 중독의 문제는 심각한 정신과적 문제로 발전해 가족파탄은 물론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게 되므로 대구의료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