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군위군(군수 김영만)이 천년의 시간을 담은 문학과 노래를 만남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위군은 오는 21일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국악방송과 공동으로 ‘천년의 소리, 향가’ 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향가는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우리 고유의 시가로 ‘삼국유사(三國遺事)’ 14수, ‘균여전(均如傳)’ 11수, 총 25수가 전해진다. 향가 속에는 당시 신라인들의 삶과 희로애락, 불교의 주술적인 내용이 오롯이 담겨 있으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처용가’, ‘서동요’ 등은 지금도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천년의 소리, 향가’ 음악회에서는 ‘혜성가’, ‘안민가’, ‘풍요’, ‘우적가’, ‘원가’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향가를 포함해 삼국유사 속 14수 모두 노래로 만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를 위해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고운기 교수의 자문을 거쳐 원문에 충실한 노랫말로 윤색하기 위해 강상구(작곡가), 김성국(중앙대학교 교수), 김승근(서울대학교 교수), 류형선(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황의종(부산대학교 교수) 등 국악계의 중진 작곡가 10인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천년의 시간을 담은 문학과 노래의 만남을 통해 전통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