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강력한 다크호스, 정순천 강력한 출마의사
  • ▲ 대구에서 차기 총선을 앞두고 여성인사의 국회진출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만 10여명 가까이 된다. 여성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왼쪽부터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달희 국회정책전문위원, 강은희 의원, 송영선 전 의원, 이두아 전 의원.ⓒ뉴데일리
    ▲ 대구에서 차기 총선을 앞두고 여성인사의 국회진출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만 10여명 가까이 된다. 여성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왼쪽부터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달희 국회정책전문위원, 강은희 의원, 송영선 전 의원, 이두아 전 의원.ⓒ뉴데일리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격이다.”

    내년 총선까지 1년이 남아있지만, 차기 총선 국회 입성을 노리는 대구지역 여성인사 기세가 만만치 않다.

    과거와 달리 여권신장 등 여성의 파워가 드세지고 있는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국회입성 여부 또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 여성인구 비율은 남성을 넘어섰다. 하지만 인물은 많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수적인 TK(대구경북) 정서를 감안하면 여성이 국회 배지를 따내는 것은 어느 때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에서 여성후보 공천을 확대할 여지도 있지만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대구 전체 12개 지역구 중 한 곳 정도 여성 후보가 공천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성 기세 만만치 않아

    지난 총선에서 여성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만이 당선됐다. 당시에는 좁은 여성 인재풀 탓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차기 총선을 앞두고서는 좀 다른 양상이다. 벌써 10명에 가까운 여성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총선 때까지 시간이 있어 중도포기 인사도 나올 가능성이 많다. 어쨌든 현재 분위기라면 여성 파워 업(UP)은 더욱 커질 공산이 높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인사가 바로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그는 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출입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석 중인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일 먼저 치고 나간 것.

    현재 수성갑은 이한구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당협위원장이 공석중인 상태. 3~4월께 공모가능성이 있지만 늦어질 수도 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수성갑은 대권 후보의 경쟁장이 아니고 누가 진정 지역사정을 알고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인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토박이론’을 꺼내 들었다. 사실상 김문수 등 이곳 출마가능성이 거론되는 대권후보와 맞붙어 보겠다는 야심찬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는 또 “이미 대구에는 유능하고 자질있는 여성인물들이 많이 있다”며 “이제는 정치도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고 시대정신 또한 능력있는 여성들의 국회진출을 많이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여성인사로는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임에 분명하다. 이 부지사는 현재 거론되는 여성 중 가장 경쟁력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수성갑 차출설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 맞상대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직에 몸담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그는 남자 못지않은 폭넓은 인적네트워크와 스킨십을 자랑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수성갑이 안되더라도 대구 어느 지역구에 나와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강은희 의원의 기세도 등등하다. 이미 대구 동료의원을 만나 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를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 수성구 범어동에 주소들 둔 강 의원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다며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지낸 이달희 국회정책전문위원 또한 출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총선에서 아쉽게 공천에서 탈락한 이 전문위원은 이번에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대구 북구 출마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경일대 특임교수로 임용된 송영선 전 의원 이름도 거론된다. 경북 의성이 고향인 이두아 전 의원 출마가능성 또한 점쳐지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한 석 정도 여성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많은 여성인사들이 나서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런 여성후보의 선전 또한 관심사임에는 분명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