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동, “보수 단일화, 경북교육 위한 책임 있는 논의엔 열려 있다”

경북대학교 총장과 경북도립대학교 총장, 경북인재평생교육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고등교육 전문가 김상동 전 총장이 11일 경상북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장은 이날 경북교육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미래교육 비전을 발표하며 “경북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교육감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경북대와 경북도립대, 인재평생교육재단에서의 경험을 강조하며 “쌓아온 교육행정 경험과 리더십으로 경북교육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지역연계 평생교육 체계 구축, 교권 회복, 교육행정 투명화, 미래교육 기반 혁신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AI와 IB를 결합한 ‘AIB 교육’ 도입, 창의성 기반 수업 강화, 과정형 상담제 정착, 능동적 교실수업(ACL)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도시와 농산어촌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학·지자체·마을이 함께하는 지역연계 교육모델을 확대해 학교 중심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다문화·이주배경 학생을 포함한 포용적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교권 보호는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김 전 총장은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여 교사가 수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구안식제 도입, 투명한 승진체계 확립, 학급당 학생 수 적정화, 담임교사 교과 수업 경감 등을 약속했다. 그는 “교육은 어떤 정치적 이해보다 우선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강조했다.

또 인성교육 강화를 통해 협력·배려·책임·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교육을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밝히며, 고교학점제에 맞는 대학입시제도 개선과 학제 개편 논의, 학교폭력 및 악성민원 대응을 위한 법·제도 보완 등 교육제도 전반의 혁신 방향도 제시했다.

보수진영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북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과 언제든 열린 자세로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보수진영의 분열이 아닌 책임 있는 단일화 논의라면 어떤 제안도 성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의 아이들이 경북에서 배우고 자라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도민과 교육가족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북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의 출마 선언과 단일화 입장 표명으로 향후 경북교육감 선거 구도와 보수진영 내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