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1일~2월 23일 작성한 공문서 행방불명
  • ▲ 대구 수성구청 전산실ⓒ뉴데일리
    ▲ 대구 수성구청 전산실ⓒ뉴데일리

    대구 수성구청이 전산망 오류로 저장된 공문서 8만여 건이 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수성구청은 13일 지난해 11월2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행정시스템 ‘온나라’에서 작성한 공문서 8만여 건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수성구청은 공문서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의 자료저장 시스템 내구연한이 지난해 11월까지로 시스템 파손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음에도 관리부실로 발생한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파손된 데이터는 민원서류 일부와 내부문서, 시청 등 타 기관과 주고받은 공문서.

    문제가 된 시스템은 지난 2008년 행자부 시범사업으로 국비 2억 8,100만원을 지원받은 온나라시스템에서 내장디스크 팬과 메모리, 지난 2010년 1억 5,500만원을 들여 구축한 통합스토리지의 온나라시스템 전자문서 저장 디스크에서 장애가 발생됐다.

    문제는 온나라시스템과 통합스토리지는 내구연한이 모두 6년이었고 온나라시스템은 내구연한이 이미 지나 교체가 필요했지만, 수성구청이 이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온나라시스템 교체는 예산이 없어 하지못했다”고 밝혔다.

    구청 전산담당자는 “대부분의 데이터들이 담당자들이 첨부파일 형식으로 보관을 하고 있어 새로운 서버에 입력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며 “최신 고성능 서버 구축으로 안정적인 운영 및 서비스 품질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삭제된 8만여 건 테이더는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