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인정보 보호용 차량 알림 앱을 개발한 여지원 학생(우측)과 연구논문을 지도한 차경애 교수가 각각 우수논문 상장과 스마트폰 앱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 개인정보 보호용 차량 알림 앱을 개발한 여지원 학생(우측)과 연구논문을 지도한 차경애 교수가 각각 우수논문 상장과 스마트폰 앱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최근 개인정보를 활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학생들이 차량의 휴대전화번호 노출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대 멀티미디어공학전공의 여지원(2·20·남) 씨와 강현민(휴학·21·남) 씨는 최근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2015 한국멀티미디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차량 상황 알림서비스’를 발표해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이번 시스템은 차량에 휴대폰 번호판 대신 차주의 정보가 담긴 NFC 태그(Tag)를 부착하고, 주차나 사고 등 상황 발생 시 다른 사람이 스마트폰 앱으로 태그를 인식해 차주에게 푸시(Push)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차주의 비상 연락처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에 다른 범죄 예방이 가능하고, 피싱, 스미싱, 스팸전화 등 범죄 피해를 우려해 모르는 전화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스마트폰 인식 기록이 통화 기록처럼 남기 때문에 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주차장 사용관리나 개인 차량 사고이력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향후 다른 서비스와 연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 씨는 “이번 연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작은 아이디어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아직은 연구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시스템 보완을 거쳐 좀 더 편리한 서비스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차경애 교수는 “최근에 차량 무인단속에 걸렸다는 문자를 활용한 스미싱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단순한 개인정보 하나가 범죄에 연루될 수 있는 위험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 것만큼 이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지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