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격동 주민 100여명, 경북도민 행복위해 힘써 달라는 응원메시지
  • ▲ 120년 만에 대구 산격동을 떠나는 경북도청 환송행사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이 대구시민과 산격 도청사를 향해 큰 절을 올리고 있다.ⓒ경북도 제공
    ▲ 120년 만에 대구 산격동을 떠나는 경북도청 환송행사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이 대구시민과 산격 도청사를 향해 큰 절을 올리고 있다.ⓒ경북도 제공

    120년만에 정들었던 대구를 떠나는 경북도가 대구와 뜨거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

    안동·예천 이전을 거의 완료한 경북도는 18일 도청강당에서 그동안 상생협력을 같이해 온 대구시와 정들었던 산격동 도청시대를 마감하는 ‘환송행사’를 갖고 아쉬움을 달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장대진 경북도의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고 도청 인근인 산격동 주민들도 200여명 이상이 참석해 진한 정을 나눴다.

    특히 전직 시장 및 도지사, 전직 시·도의장이 감격적인 경북도 청사 이전의 현장에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응답하라 1966년 도정50년’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오랜기간 동안 도정발전에 기여해 준 공로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 도립교향악단의 대구경북을 주제로 한 노래메들리 연주로 행사가 진행됐다.

    26년간 경북도 공직자와 함께 하면서 도청 내에서 구두미화원으로 동고동락해온 김동옥씨(65)는 감사패를 받고 “설마 했는데 막상 떠난다고 하니 너무 아쉽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라며 소회를 전했다.

    이어 도청 앞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실국장 등 도 간부공무원 30여명은 한복을 차려입고, 함께 했던 그 동안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구시민과 산격청사에 큰 절을 올려 감격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구시민과 산격주민들은 큰 박수로 화답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더 큰 웅도경북과 행복한 경북도민을 만들어 달라고 응원했다.

    행사장 인근에는 새마을지도자 경북도협의회, 경북도 새마을 부녀회 회원 50여명이 참석해 대구시민과 산격 주민들에게 오색가래떡을 나눠 주며 아쉬운 정을 나눴다.

    김선애 새마을부녀회장은 “오색가래떡은 산격동에서의 50년을 의미하는 오색(五色)의 情과 장수와 성장의 가래떡에는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의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환송행사 인사말에서 “대구와 경북은 태생적, 정서적으로 한 뿌리이고 한 가족으로 그 동안 상생협력으로 많은 동반성장을 이뤘다”면서 “몸은 떨어지지만 시도민의 마음은 하나라며 앞으로 더 큰 대구경북을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 ▲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산격 도청 앞에서 손을 맞잡고 도청이전에 따른 결속을 다지며 손을 맞잡고 있다.ⓒ경북도 제공
    ▲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산격 도청 앞에서 손을 맞잡고 도청이전에 따른 결속을 다지며 손을 맞잡고 있다.ⓒ경북도 제공

    또 “그동안 함께 해 준 대구시민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도청이 근처에 있어 많은 불편을 참아준 산격동 주민들의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인사말을 통해 “대구와 경북은 35년간 변함없이 형재애를 보여준 ‘한뿌리 상생협력의 정신’으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돼 왔다”면서 “올해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알리는 신도청시대의 건승을 기원하며, 경북 대도약의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12일 도민안전실 등 6개 실국의 이사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자치행정국 이사를 마지막으로 청사 이전을 마무리하게 되며, 22일 부터는 안동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