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과 공존, 김천서 예술로 만난다

김천시는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 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 특별전을 16일부터 6월 14일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생태 보존 필요성을 다룬 작가 4명의 작품을 통해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예술로 재조명한다.

이들 작품은 디지털회화·미디어아트·조각·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한 방식으로 선보인다. 

야생동물의 모습을 정면 초상화 형식으로 디지털회화로 표현하는 고상우, 전통 문양의 꽃과 동물 형상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김창겸, 조각으로 동물에 대한 존중과 공생을 성찰하는 금중기, 동물의 시선으로 보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플로라 보르시의 사진 등 4인4색의 작품은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 작품 중에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으로 김천 수도산에 방사돼 시민들에게 ‘오삼이’라는 별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지난해 6월 폐사한 반달곰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오삼이를 모델로 제작한 고상우 작가의 ‘다시 뛰는 심장, KM-53’을 비롯한 멸종위기동물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다시 뛰는 심장, KM-53’은 관람객들이 어렵고 다소 딱딱한 환경문제를 스토리가 있는 예술로 표현해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오삼이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김천시가 고상우 작가에게 의뢰해 작품화됐다. 

비록 오삼이는 폐사했지만 오삼이의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모티프로 멸종위기종 공존문화 인식을 위해 제작된 이 작품은 김천시청과 시립박물관에도 전시돼 있다.

김천시는 이번 전시를 특별하게 하는 전시 해설, 고상우 작가의 작업 방식을 모티프로 한 드로잉 체험, 아티스트와 만남, SNS 전시 관람 후기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 

다만, 6월1일 오후 2시에 진행 예정인 아티스트와 만남은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김천시 환경위생과 환경관리팀에 문의하면 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번 특별전을 앞두고 “기존에 보던 그림들과 달리 멸종위기동물, 환경문제 등의 인식을 담은 내용을 준비했다”며 “아름다운 작품도 감상하고 한 번쯤 멸종위기동물과의 공존의 의미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