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일 베트남 후에시(市)에서 열린 제7차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위원회(MOWCAP)’총회 모습. 이날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한국의 편액’이 아태기록 유산으로 최종 등재 결정됐다.ⓒ경북도 제공
    ▲ 19일 베트남 후에시(市)에서 열린 제7차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위원회(MOWCAP)’총회 모습. 이날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한국의 편액’이 아태기록 유산으로 최종 등재 결정됐다.ⓒ경북도 제공

    ‘한국의 편액(扁額)’이 유네스코 아·태기록 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경북도는 19일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후에시(市)에서 열린 제7차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위원회(MOWCAP)’총회에서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한국의 편액’이 아태기록 유산으로 최종 등재 결정됐다고 밝혔다.

    영남지역 189개 문중·서원에서 기탁한 550점의 편액은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 후 이번에 동양의 전통 인문정신과 글씨의 예술적 가치가 포함된 상징물로 인정받아 등재가 확정된 것.

    이로써 ‘한국의 편액’은 한국 내 첫번째 아·태기록유산이 되는 쾌거를 이뤘고 세계유산인 ‘유교책판’에 이어 한국 기록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해외에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액이란 건물의 처마와 문 사이에 글씨를 새겨 걸어둔 표지판으로, 건물의 기능과 의미, 건물주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3~5자 정도로 함축하여 반영한 기록물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아·태기록유산으로 등재신청한 550점의 편액은 건물의 건축 목적에 따라 주거공간(137점), 추모공간(64점), 교육공간(231점), 수양공간(118점)으로 구분되며 대부분 16세기~20세기 초에 제작된 것들로 이뤄져 있다.

    현재 편액 중 부분적인 훼손이 진행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수장고에 보존돼 있다.

    경북도는 한국국학진흥원과 공동으로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의 추가 등재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탁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산사’, ‘가야고분군’ 등 문화재청 잠정목록 유산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 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내 문화유산의 명품․세계화 추진과 경북의 우수한 문화유산의 국제적 공인으로 문화융성을  선도해 나가고, 도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 보존과 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