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야 3당 국무총리 조속 추천해 국정마비 막아야”

유승민(대구 동구을) 국회의원이 야 3당을 향해 하루속히 총리추천을 받아들여 국정 마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1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현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지만 야당이 추천한 총리와 그 총리가 임명·제청하는 장관으로 빨리 내각을 구성해 국정마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탄핵절차는 국정조사와 특검과정에서 드러나면 하면 되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 사임을 포함해 결단을 내리면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므로 야당 총리추천이 급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일부에서 자신이 탄핵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서 저를 두고 탄핵 반대한다는 기사를 썼는데 저는 탄핵 반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탄핵반대가 아니라 지금은 당장 탼핵절차 들어갈 시기가 아니라는 뜻이고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든 안내리든 간에 검찰조사·국정조사·특검조사는 그대로 진행되어야 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이 대통령 퇴진을 두고 2선 후퇴인지, 거국내각인지 분명치 않다”면서 “이제 야당은 난국을 헤쳐 나가는 해법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야당이 자신과 최순실을 엮어 ‘유승민 죽이기’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강한 목소리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제가 박근혜 정부 탄생시킨 책임있는 사람으로 깊은 책임 느끼고 최근 야당 일각에서 최순실과 저를 엮어 정계은퇴까지 운운하는 공세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저는 야당이 드디어 유승민 죽이기 시작했구나 생각한다”며 “지금 와서 이런 저급한 정치공세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과 최순실의 관계에 대해 “이제까지 정치하면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회피한 적 없다. 최순실을 알았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 2005년 박근혜 당시 당 대표 비서실장 후 지금까지 11년 동안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할 말을 다했고 청와대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도 비판해 왔다”며 최순실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최순실 사태에서 드러난 촛불민심이 바로 민주공화국을 바로세워달라는  명령이었다고 밝히고 “이번에 온 국민이 ‘정의와 공화,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가치에 대해 절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지난해 7월8일 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물러나면서 주장한 강조한 ‘헌법1조 민주공화국’이라는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고 앞으로 백의종군하면서 이런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정치혁명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오후 2시 대구 구 문화웨딩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위원회 출범식에 참석을 위해 대구를 찾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대구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