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도청에서 부지사 퇴임, 35년 공직생활 마무리
  • ▲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7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 청송군수 출마를 위해 27일 부지사직을 퇴임했다.ⓒ경북도
    ▲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7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 청송군수 출마를 위해 27일 부지사직을 퇴임했다.ⓒ경북도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경북 청송군수 출마를 위해 27일 부지사직을 퇴임했다.

    우 부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돌이켜 보면 35년 공직생활은 긴장의 연속이었고 경북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로 스스로를 채찍질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도청에서 인연들은 마음깊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정들었던 도청을 떠나는 심정을 밝혔다.

    또 그는 “고비 고비마다 경북도의 큰 울타리가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고 김관용 지사의 탁월한 리더십과 동료 공직자의 따뜻한 격려가 있었기에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며 공직생활의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 부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 설을 맞아 청송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펼치고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등 고향 청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 청송읍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여 한파 속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을 살피고 불편사항을 점검하는 등 스킨십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최근까지 청송군수 출마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인 김재원 의원과 소원한 관계로 인해 군수출마가 여의치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1일 김 의원이 국정원 돈으로 불법 여론조사를 한 혐의로 기소돼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직이 발탁되면서 청송군수 출마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날 조기 퇴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퇴임식에서 “지난 연말부터 저의 거취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고 공직자사 선거직에 나가기 힘든 일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민선6기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제가 태어난 고향 청송의 요구를 외면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며 군수 출마 배경을 밝혔다.

    특히 그는 “욕심으로는 퇴임 후 편안히 쉴 수도 있지만, 저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이 그렇지 않고 주어진 사명을 받들지 않을 수 없고 그 길을 걷고자 한다”며 재차 군수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우 부지사는 58년생으로 대륜고, 경북대를 졸업하고 기술고시에 합격, 경북도 공보관, 경주부시장, 정무실장 등 주요보직을 거친 후 지난해 2월 경북 경제부지사에 취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