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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나선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오후 범어네거리 삼성증권 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재선을 위한 고지점령에 나섰다.
지난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권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이철우 의원,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 홍덕률 대구대 총장, 추경호·강효상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시민과 지지자 등 2천여 명이 인파가 몰려들었다. 인근 범어네거리 인근에 는 차량이 꼬리를 무는 등 발 디딜 틈없이 빼곡히 들어섰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개소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는 가운데 상대 경쟁후보인 김재수·이진훈·이재만 예비후보 3명이 경선을 앞두고 후보단일화에 나서기로 해 단일후보로 누가 낙점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단일화를 위한 3명 후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지만, 단일화를 위해 여론조사 방식 등 후보자 선정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팽배해 최종 단일화를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이날 개소식에서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축사에 나서 “권 시장이 열심히 했으나 인기가 없지만 그 이유는 당장 눈에 보이는 일에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기있는 정책에 연연하지 않았다”며 권 시장을 추켜세웠다.
정종섭(대구 동구을) 의원도 축사에서 “권 시장은 기초실력이 탄탄한 분으로 실천력과 추진력이 있다”며 “훌륭한 지도자를 우리는 분명히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 시장에게 힘을 실었다.
권 예비후보는 연단에 나서 지난 4년 많은 일 했다고 자부한다며 ‘4년 더’를 외쳤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반나절을 쉰 적은 있지만, 하루 전부를 쉰 날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잔꾀를 안부렸고 정말 나름대로 부지런히 뛰었다”며 대구혁신을 위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난해부터 대구가 달라지고 있다, 대기업인 현대로보틱스 등 대구로 본사를 완전히 이전했다. 대한민국 전기차 만드는 기업 전부로 대구로 오고 있다”며 “대구의 역사를 다시한번 새롭게 쓰고 다시한 번 하고 싶다”며 재선에 대한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공항은 확실히 된다”고 전제하고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고 대구에 국제적 위상도 높이고 옮길 때 공항 규모를 우리가 원하는 규모로 해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올해 대구공항이 400만명이 넘어가는데 옮겨가는 공항은 1천만 수요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예비후보는 현 정부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청와대가 대구경북을 왕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대구를 두고 중소기업, 물기업 등에서 대구가 최고라고 하지만 막상 서울가면 대구사업을 다 떨어뜨린다”고 지적하고 “서울만, 중앙만 쳐다보고 있으면 안 된다, 우리 스스로 힘을 모아야 한다, 중앙정부가 안도와줄 수 없도록 대구경북 건드리면 혼난다라는 것을 (정부에)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