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대구 방문한 한병도 정무수석에게 취수원 이전 의지 피력“중앙 정부 차원 협의테이블 만들어야” 촉구
  • ▲ 한병도 정무수석이 18일 오후 지역 현안 청취를 위해 대구를 방문, 권영진 대구시장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왼쪽부터 한병도 정무수석, 권영진 대구시장).ⓒ뉴데일리
    ▲ 한병도 정무수석이 18일 오후 지역 현안 청취를 위해 대구를 방문, 권영진 대구시장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왼쪽부터 한병도 정무수석, 권영진 대구시장).ⓒ뉴데일리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오후 대구시청을 방문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대구 취수원 이전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의 역할을 요구했다.

    한 정무수석은 이날 지방 현안 소통을 위해 대구를 방문해 권 시장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대구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시장은 이날 한 수석과 자리에 앉자마자 대구 취수원 이전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권 시장은 최근 불거진 대구 수돗물 유해물질 유출에 있어 취수원 이전이 불가피함을 피력하며 구미시와의 협의에 있어 중앙 정부의 역할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 취수원 이전은 낙동강 수계 전체를 깨끗하게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다”면서 “대구 취수원이 구미공단과 36km 떨어진 위치에 있다 보니 과불화화합물 유출 등 그동안 수차례 물 문제를 겪어 왔다”며 대구시의 입장을 먼저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이어 “그간 구미시와는 감정적으로 틀어진 부분이 있어 지난 4년 동안 진척이 없었다”면서 “이제는 해결을 전제로 한 대화가 필요하다. 그동안은 어떻게 보면 해결하지 않기 위한 면피용 대화가 지속됐다”며 대구시장으로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또 그는 “실무진과 만나 해결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첫 단추를 어떻게 꿸 것인가는 구미시장과의 협의에 앞서 구미시민들의 의견이 있기에 중앙 정부 차원에서 협의 테이블을 만들어달라”며 한 정무수석에게 의지를 피력했다.


  • ▲ 한병도 정무수석이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수원 이전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뉴데일리
    ▲ 한병도 정무수석이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수원 이전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뉴데일리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대구시 현안을 경청하던 한 정무수석은 “물이라도 한 잔 마시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했다.

    대구를 방문한 한 수석은 “정부에서도 지역 현안에 관해 각 부처별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그동안 시·도지사 간담회가 계속 돼 왔으나 소통의 어려움이 있어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사전 파악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방문 취지를 뒤늦게야 밝힐 수 있었다.

    그는 이어  “전국을 다니며 지역 현안 파악에 나선 만큼 막힌 곳이 있으면 뚫어야 하지 않겠나”며 말했다.

    정무수석 방문에 권 시장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 통합공항 이전 현안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취수원 이전에 탄력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