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성서산업단지 간담회 개최중소기업인들, 최저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애로사항 토로한 업체 대표 “기업 성장 멈추는 것은 곧 기업의 생사가 달린 문제” 일갈
  • ▲ 8일 성서산업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곽대훈 한국당 의원, 홍의락 국회의원,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한 기업 대표의 건의안을 경청하고 있다.ⓒ뉴데일리
    ▲ 8일 성서산업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곽대훈 한국당 의원, 홍의락 국회의원,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한 기업 대표의 건의안을 경청하고 있다.ⓒ뉴데일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오후 대구 성서산업단지를 방문한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최저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관련규정 완화 등 정책방향 및 애로사항을 토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최근 처관급에서 장관급으로 승격된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이 추석을 앞두고 전국 중소기업단지와 전통시장 등 현장 방문에 나선 가운데 7일 오후 대구 성서산업단지를 찾아 10여 개의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격으로 곽대훈 국회의원(한국당 시당위원장·달서구 갑)과 홍의락 국회의원(민주당·북구 을) 등 지역 의원들도 참석, 지역 중소기업 애로사항 및 건의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대구를 방문한 홍종학 장관은 “성장 둔화와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 고착화 돼 가고 있다. 청년 구직자와 구인 업체간의 믹스 매치가 존재한다. 현장 와서 보니 부처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를 목표로 건의사항과 애로사항들을 과제로 반영하도록 최대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곽대훈 의원은 “지방중소기업청에서 먼저 기업들을 자주 찾아 현장 방문해야 한다. 어려운 사정에 놓인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움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모인 중소기업인들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개정안으로 저마다 경영 타격을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A 중소기업 대표는 “대구는 뿌리산업 위주로 자동화되기 어려운 노동집약적 업종이 대부분이다. 인건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30인 미만의 업체들도 수두룩하다. 직종별·지역별로 단계적이고 좀 더 세분화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B 중소기업 대표는 봉제산업단지에서 청년들이 주도하는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한 구로공단 경우를 예로 들며 “신문을 비롯해 지역 생활지까지 구인광고를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어려움이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 정책의 잘못인가 중소기업들의 잘못인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특히 이날 C 중소기업 대표는 “현재 정부 정책들을 보면 구조적으로 ‘그들만의 클래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편의점주·경비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말하지만 경비원·편의점 업주만 소상공인들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5~10인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우리나라 산업 근간을 받치는 업체들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기에 50인 이상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미리 걱정하냐는 말도 하는데 성장이 멈춘다는 것은 기업에게는 생사가 걸린 문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