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바른미래당 출신 인물들 ‘한국당으로’

대구지역 바른미래당 인사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이 현실화되고 있다.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범보수 세력을 안고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대구경북 지역에서 세를 펼치지 못한 바른미래당 소속 인물들이 한국당 복당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18일 오전 류성걸 전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황영헌(북구을)·김경동(수성구갑)·권세호(수성구을) 전 지역위원장이 한국당 입당 및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주호영 국회의원(수성구을)의 지역구인 권세호 전 위원장을 제외하고 4명 중 3명은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입당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은 하나같이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류성걸 전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인적쇄신 발표 이후 주변인들의 ‘보수 통합’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한국당이 시기적으로나 방향성에 있어 보수가 지향하는 바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황영헌 전 지역위원장은 “지금의 한국당 인적 쇄신 방향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 개혁보수를 지향하고 있어 중도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당 지지율이 점점 오르고 있어 복당 얘기들이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한국당이 싫다고 해도 달리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총선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위해 이를 잘 포용할 수 있는 인사들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20일까지 진행되는 당협위원장 공모가 끝나면 이들에 대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복·입당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