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담쟁이 봉사단 회원들이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서 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대구보건대
    ▲ 담쟁이 봉사단 회원들이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서 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대구보건대

    매달 하루씩 대형 미용실로 바뀌는 대구의 한 병원이 있다.

    바로 대구보건대학교병원(병원장 황미영)으로 이 병원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 병원 미래관이 미용실로 변했다. 이유는 미용봉사단체 ‘담쟁이 봉사단’ 덕택이다.
     
    담쟁이 봉사단은 현재 각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18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 3월 결성돼 지역의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8월부터는 주로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 달 마지막 주 화요일 20여명이 병원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 날에는 회원 9명과 미용실 직원, 대구보건대학교 학생 13명 등 모두 22명이 참여해 휠체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중증 환자 60명에게 봉사를 펼쳤다.  

    회원인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과 원동호 겸임교수는 봉사단의 명칭을 도종환 시인의‘담쟁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원 교수는 “담쟁이는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벽을 오른다고 싯구에 나와 있는데 우리 봉사단이 담쟁이처럼 손과 손을 잡고 나아가며 어려운 조건에 맞서 봉사를 전개 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재능 기부를 하면서 꼭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는 만큼 봉사활동을 계속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