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1%사랑나누기 등을 통해 나눔과 봉사 몸소 실천봉사정신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여겨 나누는 삶의 가치를 교육의 최고 목표로
  • ▲ 계명대 교직원의 급여 1%로 조성돼 운영되고 있는 (사)계명 1% 사랑나누기에서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겨울에 연탄을 나눠주고 있다.ⓒ계명대
    ▲ 계명대 교직원의 급여 1%로 조성돼 운영되고 있는 (사)계명 1% 사랑나누기에서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겨울에 연탄을 나눠주고 있다.ⓒ계명대

    ‘봉사와 섬김’이 대학 정신인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가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아 대학 학생과 교직원의 봉사와 섬김의 정신으로 이어져 주목받고 있다. 

    계명대는 미국 북장로교회 선교부와 미국의 많은 독지가의 지원을 받았다. 많은 선교사들은 계명대의 설립과 발전을 위해 수십 년간 희생적인 노력을 쏟았다. 국내에서도 대학이 발전하는 과정에는 학교를 위해 헌신적인 참여를 한 독지가와 동문, 교직원들의 지원이 잇따랐다.

    계명대 건물에는 모두 특별한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담스채플, 바우어관, 의양관, 백은관, 영암관, 명교생활관 등 계명대가 오늘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도와준 분들을 기리기 위해 성이나 아호를 붙여 기리는 것이다.

    대명캠퍼스와 성서캠퍼스에는 쉐턱관이 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창립 초기 쉐턱 부부(Sidney and Ruth Shattuck)는 아무 조건없이 1962년 10만 달러를 기부하고 1965년 가정보육관 건축비 전액과 1975년 5만 달러 등 많은 기부를 했다.

    정재호, 박명교 부부 또한 학교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정재호 박사(1913-2005)는 서문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해 삼호그룹을 창설했다. 평소 신태식 계명대 3대 학장과의 친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계명대를 지원했다.

    부인 박명교 여사(1918-2012) 또한 1967년 모든 교수연구실에 석유난로를 배치해 겨울에도 학문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줬었다. 이런 뜻을 기리기 위해 성서캠퍼스 경영대학은 정재호 박사의 아호를 따 의양관으로, 기숙사는 박명교 여사의 이름을 따 명교생활관으로 이름을 지었다.

    이밖에 많은 사람들이 계명대가 오늘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헌신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런 계명대의 성장과정은 나눔과 봉사 정신, 섬김과 배려 정신을 활발하게 실천하게 된 바탕이 됐다.
     
    특히 계명대 교직원 900여 명은 2004년 자발적으로 ‘계명1%사랑나누기’를 조직했다.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 원 가량을 모은다. 기금은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활동, 불우이웃 김장 및 연탄나누기, 난치병 학생 돕기 등으로 사용된다.

    2010년 연평도 포격 피해자를 위해 1천만 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5천만 원, 2013년 포항 산불피해주민돕기 2천만 원, 2017년 콜롬비아 수해복구 성금 500만 원 등 국내외 어디든 재난 등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5년 3월 총장 직속기구로 ‘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를 설립했다. 카리타스(Caritas)는 사랑, 애덕, 자선의  뜻이 있다. 그리스어 아가페(agapē)의 라틴어 번역어이다. 영어로는 체리티(charity)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계명대가 추구하는 봉사정신은 지구촌 공동체의 어려움에 늘 관심을 갖고 작은 정성을 보태는 마음가짐”이라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창립된 대학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섬김과 봉사의 가치를 한결같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