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운 부처님 뵈러 영천으로 전통사찰 여행 어때요?
  • ▲ 영천시 은해사에 부처님 오신날 연등이 걸려 있는 모습.ⓒ영천시
    ▲ 영천시 은해사에 부처님 오신날 연등이 걸려 있는 모습.ⓒ영천시

    5월 가정의 달과 12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경북 영천에 위치한 전통사찰에 여행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천에는 역사와 문화가 깃든 전통사찰이 곳곳에 많아 어느 지역을 들러도 고찰에 담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영천을 대표하는 천년고찰 은해사

    은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10교구 본사로 영천시의 대표적 사찰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도 유명하다.

    천년고찰이라는 역사에 걸맞게 괘불탱(보물 제1270호), 대웅전 아미타 삼존불 등 많은 소장 문화재들이 있다. 대웅전과 보화루, 백흥암 등의 현판 글씨가 모두 조선시대 명필 추사 김정희의 친필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

    ◇ 영천에서 유일하게 국보 문화재를 보유한 거조사

    또 거조사는 은해사의 말사로서 신라 효성왕 2년(서기 738) 원참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본사 은해사보다 창건 연대가 앞선다.

    국보 제14호인 영산전은 고려말·조선초 주심포 양식의 형태를 충실하게 드러내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다.

    영산전 안에 모셔진 526기의 석조 나한상은 하나하나 다른 표정과 영험을 지녀 3일간 치성을 드리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 많은 신도들이 찾고 있다.

  • ▲ 영천시 거조사 전경.ⓒ영천시
    ▲ 영천시 거조사 전경.ⓒ영천시

    ◇ 영천댐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묘각사

    묘각사는 영천시 자양면 기룡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 선덕여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지는 곳으로 창건 당시에 동해 용왕이 의상에게 설법을 듣기 위해 말처럼 달려왔다고 해 산 이름을 기룡산이라 칭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탔지만, 후에 여러 차례 중창돼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극락전과 산신각, 요사채가 있다. 기룡산 맑은 공기와 영천댐의 수려한 경관이 어우러진 묘각사의 매력에 빠져보길 추천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영천시에는 위에 3곳 사찰을 포함해 전통사찰로 분류된 역사적 가치가 높은 13개의 사찰이 있다”며 “이번 석가탄신일에는 각기 다른 세월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전통사찰이 있는 영천시를 방문해 속세에 지친 마음을 달래며 평온함을 달래길 바란다”고 말했다.